경기 하루 전 직접 살펴본 남아공전 경기장…골문과 코너 근처 파인 잔디와 듬성한 피치, 또 하나의 변수 될까? [몬테레이 리포트]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몬테레이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스웨덴-튀니지전(15일)과 튀니지-일본전(21일)을 치렀다. 4일 만에 다시 경기를 개최하는 만큼 경기장 곳곳에는 사용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기 전날 직접 확인한 결과 골문 앞과 코너 플래그 주변, 일부 터치라인 인근은 잔디가 파여 있었고 듬성듬성 비어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전체적인 잔디 상태는 월드컵 경기장답게 양호했다. 볼의 흐름이나 바운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골키퍼의 킥, 수비수의 클리어링, 공격수의 슛처럼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은 잔디 상태 변화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빠른 방향 전환과 스프린트가 많은 측면 자원들에게는 더욱 민감한 요소다.
몬테레이의 무더운 날씨도 잔디 상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관리자 베로니카 마르티네스 씨는 “몬테레이는 6월 저녁에도 기온이 35도 가까이 올라간다. 그래서 여름에는 잔디 관리에 더 각별히 신경쓴다. 이번에도 더운 날씨가 잔디 상태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높은 기온 탓에 손상된 잔디의 회복 속도가 더뎌졌을 가능성이 있다.
남아공 선수단은 경기 전날 공식 적응 시간에 직접 잔디를 밟으며 상태를 확인했다. 일부 선수들은 골문 근처의 파인 잔디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은 별도의 경기장 적응 과정 없이 경기장서 차량으로 20분 떨어져 있는 훈련장인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전술을 다듬은 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남아공전을 준비했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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