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현실화?…생산 차질 우려
[KBS 울산]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 확보를 눈앞에 두면서 노사 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병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습니다.
모바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전체 노조원 3만9천여 명 가운데 3만 4천여 명이 찬성하며 재적 대비 찬성률 86%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상견례 이후 노사는 1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성과급, 고용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대 65세까지 정년 연장과 신규 인력 충원, 완전월급제 시행 등도 요구안에 담겼는데 특히 올해는 과거 교섭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AI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 문제가 변수로 떠올라 노사 간 입장 차가 더 커진 상황입니다.
반면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임금 인상안이나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투표는 통과됐지만 즉각적인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노조는 우선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뒤 향후 교섭 상황과 회사 측 대응을 지켜보며 실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창민/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수석부지부장 : "회사가 제시하는 내용을 보고 그 상황에 맞게끔 집행부가 판단하고 방향성을 잡아가자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감소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단일 자동차 공장인 울산공장에서 하루 평균 6천 대 안팎의 차량이 생산되는 만큼,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전병국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전병국 기자 (gukgo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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