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뒤흔든 '통일교' 해산 확정…"신앙 자유 침해 아냐"

정원석 특파원 2026. 6. 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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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통일교는 고가의 물품을 강매하고, 거액의 헌금을 요구해 일본 사회에 오랜 기간 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통일교 해산을 확정했습니다. 교단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반발했지만, 다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혀 해산이 불가피하다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구 통일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일본에서 종교법인으로 승인을 받고 포교를 시작한 건 지난 1964년입니다.

이후 가정연합은 일본 사회에서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조상의 악운을 끊어야 한다며 고가의 물품을 강매했고 신도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습니다.

곪아있던 갈등이 폭발한 건 지난 2022년입니다.

어머니의 과도한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났다며 분노한 남성이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면서 교단 해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겁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지난 2023년 해산 명령을 청구했고 지난해 3월 도쿄지법 1심 판결에 이어 올해 3월 고등재판소 역시 해산 결정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가 가정연합 측의 특별항고를 기각하면서 마침내 해산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마지막까지 쟁점이 됐던 '신앙의 자유 침해' 여부에 대해선 최고재판소가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해산 명령은 세제 혜택 등 법인으로서의 특권을 박탈할 뿐 신도 개인의 종교 행위 자체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기존 판례를 따른 겁니다.

[가정연합 신도 유튜브 : 그래도 딱히 신자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도 활동은 이어질 테니까요.]

이제 교단은 자산을 정리해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청산절차를 거쳐 공식 소멸하게 되며 지난해 말 기준 교단 자산은 약 1조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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