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못 세운 기록…호날두, 6회 연속 월드컵 골
2006년 독일 대회부터 매번 득점
유효슈팅 0개 굴욕 딛고 건재 과시


“내가 돌아왔다!(I’m back!)”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는 경기 종료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두 번 외쳤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활약으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누르고 1승 1무로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앞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고도 골은커녕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해 포르투갈 대표팀의 ‘계륵’이라는 일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완벽히 부활했다.
전반 6분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를 원터치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는 반대편 골문을 노린 정교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날카로운 결정력이 돋보인 골들이었다.


호날두는 이날 첫 번째 골로 사상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썼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출전한 그는 매 대회 득점을 올렸다. 조국이 20년간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야할 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두 번째 골은 월드컵 통산 10골째로, 포르투갈 선수들 중 에우제비우(9골)를 제치고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를 꿰찼다. 모든 국가를 통틀어서는 메시가 18골로 총 득점 1위, 음바페가 16골로 2위에 올라있다.
호날두는 경기 후 “(1차전 뒤) 힘들고 암울한 한 주를 보냈다. 이미 은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버텼다. 그 어떤 것보다 노력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잘할 때는 사람들이 ‘크리스티아누는 훌륭해’라고 하고 잘 안될 때는 ‘은퇴해야 한다’거나 ‘늙었다’고 한다”며 “이번 경기는 저와 동료들에게 좋은 답이 됐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와 대결을 원하는지 묻자 “무의미한 질문 같기도 한데 어쨌든 멋질 것”이라고 했다. 메시는 2경기 5골로 이번 월드컵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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