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체코, 멕시코와 비기면 32강?…박 터지는 '조3위 경쟁'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 팀에서 48개 팀으로 확대 개편된 첫 번째 대회로, 토너먼트도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한다.
이전 대회까지 각 조의 1, 2위만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북중미 대회에서는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까지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50%에서 66.7%로 높아지면서 그 문턱도 낮아졌다.
이 때문에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 있다.
48개 팀이 조별리그 2경기씩을 마친 현재 조 3위 중 32강 진출 마지노선은 '홍명보호의 첫 승' 제물이었던 A조의 체코다.
1무 1패(승점 1·2득점 3실점)를 기록한 A조의 체코는 K조의 콩고민주공화국, E조의 에콰도르, B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상 승점 1), I조의 세네갈(승점 0)을 제치고 조 3위 중 8번째 위치에 자리했다.
콩고민주공화국(1득점 2실점)과 에콰도르(0득점 1실점)에는 다득점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득점 5실점)에는 골득실로 앞서 있다.
체코가 25일 열리는 멕시코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둬도 32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각 펼쳐지는 A조 다른 경기에서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길 경우, 체코는 '최종 승점 2'로 조 3위를 유지한다.
멕시코가 객관적인 전력상 체코보다 강한 데다 홈 이점까지 안고 있지만, 이미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한 게 변수다. 멕시코가 토너먼트를 대비해 전력을 아낄 여지가 있다.

여기에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네갈이 모두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체코는 1승도 거두지 않고 32강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된다.
최근 월드컵에서 무승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1998년 프랑스 대회 칠레로, 조별리그에서 '3무'로 B조 2위에 오른 바 있다. 체코도 28년 만에 무승으로 토너먼트에 나가는 진기록을 작성할 여지가 있다.
이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실현되기까지는 확률이 꽤 낮다. 또한 경쟁팀이 조 최하위랑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우즈베키스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카타르, 세네갈은 이라크와 각각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32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 무조건 '닥공'(닥치고 공격) 전술이다.
32강 토너먼트 대진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야 확정된다. 극적으로 막차를 탈 팀도 나온다. 조 3위 간의 치열한 32강 진출 경쟁은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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