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냐 돌파냐···남아공전, 손흥민 '포지션 체인지'가 32강 열쇠될까
20년째 아프리카 상대로 무승 극복해야
다채로운 포지션 변화로 수비 벽 뚫어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가 20년 묵은 아프리카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한국이 32강 자력 진출의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남아공의 수비 공백을 예리하게 파고들 맞춤형 전술과 몬테레이의 살인적인 무더위를 극복할 체력 안배가 절실해 보인다.

현재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게 이번 경기는 토너먼트 진출을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다만 패배할 경우 체코와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조 4위로 밀려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무승부보다는 반드시 승리를 목표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로, 60위인 남아공보다 37계단이나 높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선제골이 필요하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멕시코전(전반 9분)과 체코전(전반 6분)에서 모두 경기 초반 실점을 허용했고, 올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부터 줄곧 전반 초반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또한 핵심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와 템바 즈와네가 징계로 결장하는 전력 공백까지 발생했다. 전방 압박과 측면 뒷공간에 약점을 보이는 남아공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선제골을 뽑아낸다면 한국의 32강 자력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경기 외적 변수로는 몬테레이의 무더위가 꼽힌다. 몬테레이의 6~7월 평균기온은 31.1도로 개최 도시 중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지붕이 없는 야외 경기장인 몬테레이 스타디움의 구조상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준 오후 7시 킥오프로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했지만, 체력 소모가 극심한 이번 대회 특성상 선수들의 효율적인 체력 안배가 승패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태극전사들이 20년간 이어진 징크스를 딛고 승리와 함께 32강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멕시코 몬테레이로 쏠리고 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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