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 화제 모은 밈 주인공 두산 양의지, 2026 KBO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오는 7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가 확정됐다.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슈퍼SOL 앱 등 3개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산출됐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인 260만5510표를 얻었다. 양의지는 팬 투표 2위에 오른 오스틴딘(LG 트윈스)을 21만2천여표 차이로 제치고 2026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자가 됐다.
그는 종전 기록인 2025년 김서현(한화 이글스, 178만6837표)를 뛰어 넘었다. 양의지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394표 중 187표를 챙겨 총점 50.95점으로 드림 올스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지난 2018년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 선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팬 투표 최다 득표 2회째를 달성, 이만수(전 삼성 라이온즈, 4회/1984, 1988, 1990, 1991년), 강민호(전 롯데 자이언츠 현 삼성, 2회/2012, 2021년)를 이어 역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2회 이상을 기록한 3번째 포수가 됐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5회 올스타에 선정으로 1위 김현수(KT·16회) 뒤를 이었고 양준혁(전 삼성), 강민호(이상 15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는 선발투수 곽빈(두산), 중간투수 이승민(삼성), 마무리투수 이영하(두산)가 선정됐다. 곽빈, 이승민, 이영하 모두 생애 첫 베스트 12 선정이다. 곽빈은 2018년 조시 린드블럼 이후 8년 만에 두산 소속으로 올스타 선발투수 베스트 12로 뽑혀 개인 첫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이승민은 팬 투표에서는 김정우(두산)에 이어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며 총점 27.54점으로 김정우(24.79점)를 2.75점 차이로 제쳤다. 마무리투수 이영하도 시즌 10세이브로 개인 첫 두 자릿수 세이브 시즌을 기록하는 활약과 함께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내야수 부문에는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박준순(두산), 3루수 최정(SSG) 유격수 박찬호(두산)가 이름을 올렸다. 디아즈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높은 지지를 받으며 2년 연속 베스트12에 올랐다.
박준순도 총점 41.48점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생애 첫 베스트 12에 뽑혔다. 최정은 SSG 소속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12에 올랐다. 그는 개인 통산 10번째 베스트 12 선정으로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 기록을 이어갔고 통산 14번째 올스타전 출전을 앞뒀다.
박찬호는 팬 투표 강세와 함께 최종 베스트 12 자리에 올랐다. 그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2024~2025년 나눔 올스타 유격수 부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이번에는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베스트 12까지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정수빈(두산), 최원준(KT 위즈)이 총점 1~3위에 나란히 올라 베스트 12에 뽑혔다. 구자욱은 개인 10번째이자 2021년부터 6년 연속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정수빈은 2024년에 이어 2년 만에 베스트 12에 다시 올랐다. 올 시즌 타율 1위에 올라있는 최원준도 활약을 인정 받았다. 최원준은 드림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 1위(253표)를 기록해 팬 투표 3위였던 김민석(두산)을 총점 약 5점 차로 제치고 베스트 12 외야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을 앞두게 됐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최형우(삼성)가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는 손아섭(두산)에 이은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78표를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9번째 올스타 선정됐다. 최형우는 2023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록한 276표를 넘어 역대 선수단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또한 2022년부터 5년 연속 베스트 12 선정이다.
나눔 올스타 명단도 화려하다. 투수 부문 베스트 12에는 애덤 올러, 정해영, 성영탁(이상 KIA)이 이름을 올렸다. 올러는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 1위(150표)로 총점 30.91점을 기록해 23.37점을 얻은 송승기(LG)를 제쳤다.
올러는 지난해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에 선정됐다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 지울 수 있게 됐다. 정해영은 개인 3번째 베스트 12에 올랐다. 2022, 2024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선정됐고, 올해 처음 중간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성영탁은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 출전에 이어 첫 베스트 12까지 이뤄냈다.
포수 부문 베스트 12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은 허인서가 선정됐다. 그는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포수로 거듭나고 있는데 팀 전신인 빙그레 소속으로 1988~1990년 올스타전 베스트에 올랐던 유승안 감독 이후 36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에 뽑힌 2번째 한화 소속 포수가 됐다.

내야수 부문에는 1루수에는 오스틴, 2루수는 박민우(NC), 3루수에는 김도영(KIA) 유격수는 김주원(NC)이 각각 선정됐다. 오스틴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포지션 내 1위를 차지해 총점 54.04점으로 모든 선수 중 가장 높은 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4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스틴은 감독 추천 2회(2023~2024년) 선정, 베스트 12 2회(2025~2026년) 선정으로 꾸준히 올스타전과 인연을 맺고 있다. 박민우는 나눔 2루수 부문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신민재(LG)를 총점 2.5점 차로 제쳤다. 그는 2019, 2025년에 이어 3번째 베스트 12 선정이다.
김도영은 총점 50.95점이라는 높은 점수와 함께 경쟁자들을 제치고 3년 연속 베스트 12에 뽑혔다. 김주원은 오지환(LG)에 이어 팬 투표 2위에 올랐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233표를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베스트 12에 복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해민(LG) 문현빈(한화) 박재현(KIA)이 베스트 12에 올랐다. 박해민은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나눔 외야수 부문에서 총점 1위를 기록, 개인 3번째 베스트 12에 올랐다. 문현빈은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 출전에 이어 생애 첫 베스트 12 영광까지 안게 됐다. 프로 2년 차인 박재현은 팬 투표와 함께 총점 32.67점을 기록해 총점 32.06점인 팀 동료 요나단 페라자를 넘었다.
두 선수는 올해 올스타 투표 전 포지션 중 가장 근소한 격차인 0.61점 차이로 결과가 갈렸다. 총점 3위에 오른 박재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올스타 선정이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강백호(한화)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8년 감독 추천 선수로 첫 올스타전을 치렀고 2019~2020년 2년 연속 베스트 12를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에서 한화로 이적했고 지난 5월 개인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두산과 KIA 소속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두산은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에 소속 선수 6명이 선정됐다. 삼성이 4명으로 뒤를 이었고, SSG와 KT는 각 1명을 배출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한화가 3명, LG와 NC가 나란히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 KBO 리그 인기는 올스타 팬 투표에도 반영됐다. 팬 투표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496만8276표를 기록, 전년(2025년, 352만9258표) 대비 약 41% 증가했다.
베스트 12 선정 선수들 외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양 팀 감독은 각 팀 13명씩 모두 26명에 달하는 추천선수를 선정해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사령탑은 이숭용 SSG 감독, 나눔올스타 사령탑은 염경엽 LG 감독이 맡는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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