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부산시당이 사실상 와해 수순에 접어들었다.
24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시당은 경찰의 정 전 후보 수사가 시작된 이후 개점 휴업 상태다. 차기 시당위원장을 맡을 인사도 없다. 시당은 이재웅 전 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탈당하면서 위원장 권한대행을 맡은 정 전 후보는 탈당했고 정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누가 시당을 맡겠다고 하겠나. 빨리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후보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전후로 정 전 후보 측이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에게 지지 댓글을 작성하고, 정당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바로미터여론연구소’를 수사해야 한다는 고발장도 경찰에 접수된 상태다. 정 전 후보는 극히 일부 인사와 연락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후보 부친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 전 후보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