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상장 결정...45조 규모 신주 발행한다
1 ADR당 원주 0.1주 비율
용인 팹 구축 등에 자금 활용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 패키징 공장 등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
24일 SK하이닉스는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보통주)를 해외 예탁기관에 예탁하고, 이를 기초로 미국 DR(ADR)를 발행해 해외 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임시로 산정된 DR 발행총액은 45조 4534억 원이다. 이는 신주 최대 발행 한도 수량인 1779만 주에 이사회 결의 전일인 23일 종가(255만 5000원)를 반영해 계산한 수치다.
DR 1주당 원주 전환 비율은 0.1주로 설정됐다. 최종 발행가액과 조달 규모는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정해진다.
상장 예정 거래소는 나스닥 증권거래소다. 현재 계획된 나스닥 상장 예정일은 7월 10일이다. 이날 ADR이 공개 거래된다.
청약과 납입은 7월 14일 진행되고, 그 다음 날에는 신주 효력이 발생한다. 신주 추가 상장 예정일은 7월 29일이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 당일 시티은행에 즉시 예탁할 방침이다. 원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시티은행 대신 보관한다.
이번 공모의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이 맡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전액을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을 비롯해 청주 패키징&테스트(P&T)7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및 장비 도입,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기계장치 취득에 전액 사용된다.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결정한 배경에는 시설 투자 자금 확보 외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장’도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ADR 공모는 100% 해외 투자자만 참여하도록 제한을 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완료되고 나면 한국과 미국에 발행 조건 확정 공시를 낼 예정”이라며 “발행 조건이 확정된 직후 영업일에 ADR이 상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DR 신주 물량은 기명식 보통주식 1779만주 내에서 결정할 것이지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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