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업무복귀 동시에 사퇴 요구 일축…친한계와 또 충돌할까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6. 24. 16: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만에 업무 복귀한 張
“기강 확립 미룰 수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만에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24일 국회 본관을 들어가고 있다. [김재훈 기자]
병원에 입원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업무에 복귀하며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선언했다. 무소속으로 원내에 진입한 뒤 국민의힘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는 한동훈 의원, 또 친(親)한동훈계 인사들과의 재충돌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장 대표는 과로로 입원한 지 엿새 만인 24일 퇴원,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이날 오후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이후 원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퇴 요구를 재차 일축했다.

그는 “당대표의 거취는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다. 당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당을 흔들고 당심과 민심에서 멀어지는 모습이야말로 당원들이 가장 분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당을 쇄신하고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짚었다.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사실상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그에 걸맞게 대응하겠다는 ‘경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민의힘 원내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에 관한 물밑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사퇴 요구 역시 수시로 분출되고 있다. 특히 구주류 출신의 정점식 원내대표까지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론을 언급하는 등 현 지도부 체제 정리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 본관에서 당무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재훈 기자]
정 원내대표의 경우 이날 4선 김태호·박덕흠·윤영석·한기호 의원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지방선거 이후 당 수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는 국회 원 구성 협상과 장 대표의 거취 결단 필요성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장 대표의 엄포가 친한계 인사들을 특히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비당권파, 특히 친한계 진영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후 내년 초께 전당대회를 치르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는 등 거취 압박이 거센 상황이어서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자력으로 원내에 합류한 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혀가는 점에도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 22일 선관위 관련 ‘1호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 개정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31명이 대거 동참하기도 했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친한계 초·재선 의원들은 물론,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또 장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과 전략기획부총장인 서천호 의원도 함께했다. 다만 당권파로 분류되는 일부 인사들은 “통상적인 협업”이라며 지도부 균열론을 일축했다.

장 대표 역시 이같은 기류를 십분 인지, 본격적인 대응에 앞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을 향했던 지도부의 징계와 유사한 형태로 장 대표가 친한계를 정조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