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암지구 데이터센터 건립 반발 확산…“주거지 인접 IDC 전면 철회해야”

김형표 기자 2026. 6.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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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주암지구 업무지구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건립 계획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천시 주암지구 인근 주민들은 오는 7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과천시청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앞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번 집회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작성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주민 탄원서'를 신계용 과천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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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과천시청·LH 경기남부지역본부 앞 대규모 집회 예고
주민 탄원서 전달·서초 우면동 주민과 연대 투쟁 본격화
과천시 주암동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 위치 지적도. 과천 주암동 주민 제공


과천시 주암지구 업무지구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건립 계획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과천시 주암지구 인근 주민들은 오는 7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과천시청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앞에서 데이터센터 건립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센터는 과천주암업무지구 1-9블록을 포함한 총 5개 블록에서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현재 건축 중인 과천 디에이치 아델스타 아파트와 불과 5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 서초구 우면동 네이처힐 아파트 단지와도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양재천과 인접한 지역에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은 물론 생태계 훼손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재천은 서울과 경기지역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심 친수공간이자 생태 공간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섬현상과 냉각수 방류, 냉각시설 소음 및 수증기 등이 수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이번 집회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작성한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주민 탄원서’를 신계용 과천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주민들과 연대한 추가 집회를 이어가며, 건립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장기적인 반대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제기하는 우려는 환경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특성상 대규모 전력설비와 비상 발전설비가 운영되는 만큼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과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례 등을 언급하며 주거 밀집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인근 반경 1㎞ 내에 다수의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어 아동들의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기장(EMF) 노출 가능성과 비상 발전용 디젤 저장시설 운영에 따른 안전 위험성 등을 우려하며 보다 엄격한 입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5개 데이터센터가 각각 10MW 규모로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한 '쪼개기 계약'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개별 사업으로 추진되지만 실제로는 총 50MW 규모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통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수 장군마을 재개발 조합장은 “현재 수도권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주거지 인접 지역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과 안전 가이드라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주거지역과 학교 인근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정부와 국회가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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