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中 외교수장 왕이와 회담…"브릭스 이익 지켜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만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신화통신=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4/yonhap/20260624113912551mgls.jpg)
(베이징·자카르타=연합뉴스) 한종구 손현규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국을 찾은 중국 외교 사령탑과 만나 브릭스 국가들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뉴델리에서 브릭스 국가안보 고위 대표 회의 참석차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에서 인도와 중국 모두 수천 년에 걸친 우호적 교류 역사를 지닌 고대 문명국이라며 양국이 오랫동안 세계에서 선도적이고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두 나라는 전통적 우호 관계를 계승하고 고위급 교류도 유지하면서 실질적 협력을 진전시켜 브릭스 국가들의 공동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내년에 브릭스 순회 의장국을 맡은 중국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협력해 브릭스 사업의 발전을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왕 주임은 두 나라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이들 국가 간 연대와 자립을 강화하는 데 모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에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해 관계를 긍정적으로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양국 국민의 기본적 이익에도 완전히 부합하고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이 주임은 전날 열린 브릭스 국가 안보 고위 대표 회의에서 회원국들에 전략적 광물 자원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식량 안보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광물 자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국제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주임은 지속 가능한 공동의 안보관을 제창하면서 각종 분쟁과 현안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소할 방안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거론하면서 "100여일 동안 이어진 충돌은 지역과 국제 정세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국제 규범 수호, 국가 주권 존중, 새로운 안보관 확립, 새로운 전쟁 양상에 관한 이해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국제·지역 현안도 국제 규범 준수를 전제로 해결돼야 한다"며 "정글의 법칙은 일시적으로 통할 수는 있어도 지속 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으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한 신흥 경제국 모임이다.
2024∼2025년에는 이란, 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가 잇달아 가입하면서 서방의 주요 7개국(G7)을 견제하는 개발도상국 협력체로 성장했다.
브릭스는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중심의 세계 질서에 맞서 경제·지정학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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