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빨라지는 녹조…낙동강 수질 개선 가능할까
벌써 경계 단계…대구 먹는 물 안전 비상
전문가 "비점오염원 관리 한계…'보 개방'으로 유속 높여야"

이상기후로 낙동강에 녹조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대구 먹는 물 문제를 위한 정부의 수질 개선 대책이 유효할지 관심이다.
2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8일 낙동강 구미 해평 지점에 역대 가장 빨리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지난달 18일 강정고령 지점에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것도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이른 시점으로 기록됐으며, 지난 15일에는 역대 두 번째로 빨리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이렇게 녹조가 빨리 나타나는 것은 이상기후로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기준 강정고령 지점의 수온은 24.0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도나 높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가 빨리, 빈번하게 나타나자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조류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상·수질 정보를 활용한 녹조 예측지점과 조류경보 당일 발령 적용 지점을 확대하고, 농경지의 퇴비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야적퇴비 정밀조사 기간과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또, 유사시에는 낙동강 보를 개방해 물 흐름을 개선시켜 녹조를 제거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대구 취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낙동강 수질을 1등급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낙동강 수질 개선은 대구 먹는 물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녹조 유발 물질인 총인 관리를 위해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시설과 고체연료화 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군위·영천·울진에서 운영 중이며, 2027년~2030년까지 구미·상주·문경·성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안동에 고체연료화 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기후부의 대책에도 대구 먹는 물 문제 해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가축분뇨는 비점오염원이기 때문에 곳곳에 흩어져 있어 일거에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낙동강 수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녹조가 만들어지는 3대 요인이 수온 상승, 영양염류, 유속"이라며 "수온 상승이나 비점오염은 해결하기 어렵고 보를 열어서 유속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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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정진원 기자 real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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