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명예회복이 큰 동기부여일텐데… 홍명보 감독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명예회복은 중요하지 않다” [몬테레이 IN SEGYE]

은퇴 후 지도자로도 초기엔 승승장구했다. 2009 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으며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은 홍명보 감독 축구 인생에 첫 실패였다. 지도자로는 많은 경험없이 A대표팀을 맡은 게 문제였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 위주로 대표팀 엔트리를 구성해 ‘의리 축구’ 논란이 일었고, 본선에서도 1승 제물이라던 알제리에게 0-4로 패하는 ‘알제리 쇼크’를 당한 끝에 1무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당시 전국민적으로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가 경험에 중국과 K리그에서 감독을 맡으며 현장 경험도 쌓은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4년 공정성 논란 속에 다시 한 번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했다. 취임 당시 “이제 난 나를 버렸다. 한국 축구밖에 없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대표팀 감독에 도전한 홍명보 감독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은 12년 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명예회복의 장’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그런 시각에 대해 철저히 선을 그었다. 홍명보 감독은 남아공과의 일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청사진을 밝혔다.
기자회견 말미에 12년 전의 실패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저는 그저 지금 선수들과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저의 개인적인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아울러 예전의 실패를 명예회복하는 것 역시 중요하지 않다.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저의 개인적인 부분을 이번 월드컵에 결부시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몬테레이=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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