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과의 최종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 던진 홍명보 “오직 승리만 생각 중”

이종호 기자 2026. 6. 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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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과의 최종전 앞두고 김민재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 참석
선발 라인업에 대해 “두 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 있을 것”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왼쪽)이 김민재와 23일(현지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이 비기기만 해도 올라간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나선다면 반대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행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비장한 출사표다.

홍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팀 수비의 중심 김민재와 함께 참석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잘 싸우고도 수비 실수로 0-1로 패했다.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간 월드컵 경험을 돌아보면 꼭 이겨야만 올라가는 경우의 수를 만난 적이 많았다. (비겨도 조 2위인) 지금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특별히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준비 과정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에서 이겼을 때보다 분위기가 좀 처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몸도, 정신적으로도 충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선발 라인업과 관련해서는 “두세 포지션 정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몬테레이는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고 한류 열풍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이겨 준 덕에 같은 조의 멕시코가 16강에 오른 인연 등으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멕시코 팬들이 ‘코리아’를 외쳐준 것을 잘 알고 있다. 감사하다. 이곳에 한국인 기업과 교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일 선수들이 홈그라운드 같은 기분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큰 선물이다.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썼던 곳이 몬테레이라는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그 역사는 솔직히 잘 알지 못했다”며 “선수단에 이번 최종전이 1983년처럼 기쁜 기회이자 역사로 다가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몬테레이가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큰 선물이 가득했던 곳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남아공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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