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손흥민 조기 교체 아쉽지만, 감독 권한… 책임도 감독의 몫" [2026 월드컵 홍명보호]
공간 창출과 패스 연결 고민 필요 조언
용병술엔 "결과 따라 감독이 책임지는 것"
남아공전 키플레이어로는 김민재 꼽아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손흥민(34·LAFC)의 이른 교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면서도 "선택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못 박았다.
박 위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 활용법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선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 당시 손흥민이 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이 많았다"며 "연결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의 장점은 결국 마무리 능력"이라며 "이를 위해 어떻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어떤 패스를 연결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또 공격 효율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침투하는 장면은 많이 보였는데, 결국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방 침투를 많이 하면 아무래도 체력 소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조율해서 효과적인 공격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손흥민의 이른 교체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선수를 일찍 교체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감독의 용병술이 칭찬을 받는 것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질타를 받는 것"이라며 "감독이 결정하는 것이고, 책임 역시 감독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상대인 남아공의 전력을 분석한 후 대응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박 위원은 "남아공은 양쪽 사이드의 공격이 빠르고 풀백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팀"이라며 "한국이 상대 사이드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올라왔을 경우 역습 상황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상대 측면 뒷공간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갈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또 남아공은 빌드업 상황에 압박을 당하면 실수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상대 실수를 유발한 뒤 이를 좋은 찬스로 연결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국 경기 결과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위원은 남아공전 키플레이어로 센터백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를 꼽았다. 그는 "선제 실점을 당하지 않아야 한국이 경기를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며 "수비라인의 안정감이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가 1·2차전을 통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많은 커버 플레이를 했다"며 "3차전에서도 수비진을 잘 리드해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고 밝혔다.
몬테레이=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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