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미래위 팀장에 한동훈·채널A 사건 수사한 신도욱 검사
법무부가 검찰의 인권 침해와 권한 남용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발족한 ‘검찰인권존중미래위원회(검찰미래위)’의 조사단을 이끌 팀장에 신도욱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이 내정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 조사단은 법무부 훈령인 ‘검찰미래위 규정’에 따라 검찰미래위가 요청해 대검이 구성한다. 조사단에 과거 현 야권 인사를 주로 수사했던 검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사단은 24일 서울동부지검에서 임시 사무실을 두고 활동에 들어간다. 단장은 김수홍 법무부 검찰과장이 맡고, 검사 15명 안팎 규모로 구성된다. 신도욱 부장검사 외에 신동환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장, 천대원 수원지검 부부장 등이 팀장으로 조사단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욱 부장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한 2020년 한동훈(현 무소속 의원) 당시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채널A 사건’ 수사를 주도했다. 이 사건은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이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리를 진술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2년 가량 수사했지만, 한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공모 관계를 밝히지 못한 채 2022년 4월 사건을 무혐의 종결했다. 신 부장검사는 또 같은 해 대기업들이 수사 무마 등 대가로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한 의혹도 수사했다. 팀장 후보로 꼽히는 천대원 부부장은 작년 7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수사한 순직 해병 특검에 파견됐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미래위 조사 대상에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이 포함돼 있는데, 야권 인사를 집중 수사했던 검사들이 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면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의원은 “법무부 위원회든, 이름이 뭐든 이재명 공소취소 협잡에 관여한 모든 사람은 12·3 계엄 수준의 수사와 처벌, 그리고 평생 따라다닐 오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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