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권이 팔 비틀어 '삼전닉스' 호남으로…시총 수백조 증발에 영향"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시총 수백조원이 증발한 것이 정권발 ‘기업 흔들기’ 신호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하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시총 수백조 원이 증발했다. 폭락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순 없다”며 “그러나 하필 같은 날 정권발 ‘기업 흔들기’ 신호가 더해진 게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투매에 동반 폭락했다. 두 종목의 하락률은 각각 12.74%, 13.76%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17년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등 호남권과 충청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이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가 가장 싫어하는 정치 리스크, 그게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라며 “기업의 미래를 이사회가 아니라 청와대가 좌우한다는 인식, 그 자체가 주가를 깎는다. 불안한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들어설지는 정권이 정하면 안된다. 전력, 용수, 송전망, 협력사, 인력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어디에 언제 지을지는, 세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자리를 보고 기업이 정해야 한다. 이재명 정권의 임기와 총선대비 표 계산에 맞춰 정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정말 기업이 자율로 판단하는 거라면, 정권은 입을 닫고 있으면 된다”며 “자율이라면서 신호는 청와대가 보내고, 생색은 여당이 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년 ‘공공기관 지방이전’으로 지방을 살리겠다더니, 수도권 인구 비중은 분산은커녕 오히려 50%를 넘어 역전됐다. 공공기관을 통째로 내려보내도 직원 절반은 가족을 두고 혼자 내려가 원정 출근을 한다”며 “그 실패를 인정하긴 싫으니, 이제 민간기업까지 같은 방식으로 끌어내린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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