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남·충청 반도체 투자 확대 검토…수백조원 거론

2026. 6. 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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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등 호남권과 충청권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인데 투자 규모가 수백조원대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재계에 따르면 오늘(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토 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세부안을 조율 중입니다.

양사는 호남과 충청 지역에 지어질 반도체 클러스터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전공정)과 패키징 공장(후공정)을 함께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전공정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를 형성해 메모리 셀과 소자를 구현하는 단계이며, 후공정은 완성된 칩을 절단·패키징·검증해 실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당 지역의 전력·용수 등 인프라 여건을 고려할 때 후공정 중심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내 반도체 산업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핵심 제조공정인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면서 투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 반도체 팹(공장) 1기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규모는 300조∼4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으며, 모레(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예정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균형 발전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 내용이 담긴 것도 이들 기업이 지방 투자를 고려할 만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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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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