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총리, 다롄서 7년 만에 회담 개최…김민석 “중국, 남북·북미 대화 역할을”

민서영 기자 2026. 6.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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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김 총리 발언에 공감 뜻 밝혀
새만금 투자단 조속 파견 요청도
11월 선전 APEC서 재교류 언급
김민석 국무총리(왼쪽)가 23일 중국 다롄 방추도 호텔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중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남북대화, 북·미대화 여건이 조성될 수 있게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APEC 행사도 고위급 교류의 계기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

김 총리는 23일 다롄의 방추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총리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중국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북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데,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리더십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측면도 언급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 역할의 필요성을 비롯한 김 총리의 전반적 발언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산업 협력과 관련해 최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새만금 산단에 중국이 투자 조사단을 조속히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이끌었던 김 총리는 올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회의를 언급하며 “잘 준비돼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APEC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APEC 행사도 고위급 교류의 계기로 삼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APEC을 계기로 다시 중국을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또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개선하고자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이 과정에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12월 말까지로 연장했다고 소개했다.

리 총리는 김 총리에게 혁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공급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 방안을 강구해 나가길 희망했고 김 총리도 첨단산업 분야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

리 총리는 또 한·중·일 3국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지도자의 발언 등으로 협력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김 총리는 한국도 일본과 과거사 문제가 있지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중 총리 회담은 2019년 이낙연 총리와 리커창 총리 간 회담 이후 7년 만이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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