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총리, 다롄서 7년 만에 회담 개최…김민석 “중국, 남북·북미 대화 역할을”
새만금 투자단 조속 파견 요청도
11월 선전 APEC서 재교류 언급

중국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남북대화, 북·미대화 여건이 조성될 수 있게 중국이 긍정적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APEC 행사도 고위급 교류의 계기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
김 총리는 23일 다롄의 방추도 호텔에서 열린 한·중 총리 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중국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북하고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데,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리더십이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측면도 언급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 역할의 필요성을 비롯한 김 총리의 전반적 발언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산업 협력과 관련해 최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새만금 산단에 중국이 투자 조사단을 조속히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이끌었던 김 총리는 올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회의를 언급하며 “잘 준비돼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APEC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측은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올해 APEC 행사도 고위급 교류의 계기로 삼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APEC을 계기로 다시 중국을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또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개선하고자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이 과정에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12월 말까지로 연장했다고 소개했다.
리 총리는 김 총리에게 혁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공급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호혜적 협력 방안을 강구해 나가길 희망했고 김 총리도 첨단산업 분야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
리 총리는 또 한·중·일 3국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지도자의 발언 등으로 협력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김 총리는 한국도 일본과 과거사 문제가 있지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중 총리 회담은 2019년 이낙연 총리와 리커창 총리 간 회담 이후 7년 만이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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