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이 했죠, 우리 선수들(KIA) 힘 합치면 5강은 충분히…” 꽃범호 솔직고백, 남은 72경기도 차분하고 냉정하게[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6. 6.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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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걱정 많이 했죠.”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에 8위에 그쳤다. 디펜딩챔피언의 ‘폭망’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단어가 없다. 그래서 올 시즌 KIA는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결국 지난해 추락의 원인 중 하나가 불펜이라고 보고, FA, 방출자 시장, 2차드래프트, FA 보상선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으고 또 모았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이범호 감독이 11-5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다음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주축들의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과 수비를 보강하면, 부상자를 줄이면 무조건 점프한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실제 올 시즌 72경기서 38승33패1무로 4위를 차지했고, 불펜과 수비가 좋아진 덕을 톡톡히 봤다. 부상자도 작년보다 많지 않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은 결과적으로 프런트의 미스였다. 그래서 재빨리 교체를 결정하고 시라카와 케이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토종 선발진의 불안정함을 보완하고, 불펜에도 부담을 최소화하는, 신의 한 수였다.

이범호 감독이 내심 기대한 윤도현과 오선우도 안 터졌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지난 1~2년과 달리 철저히 컨디션 위주의 선수 기용을 했다. 그렇게 박재현이 주전 리드오프로 떴고, 박상준이라는 무명의 좌타자를 발굴했다. 김호령은 작년보다 더 잘 한다. 데일이 떠난 자리를 박민과 김규성으로 잘 메우고 있다. 불펜에 나온 부상자들은 내부 뎁스로 잘 해결하고 있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영입, 카스트로의 복귀 역시 결과적으로 성공적이다. 카스트로는 2개월 정도 결장했으나 돌아오자마자 맹활약한다. 그렇게 시즌 절반을 돌아보면, 실패보다 성공한 선택이 확실히 많다.

3위 삼성 라이온즈, 5위 두산 베어스 모두 3.5경기 차. 3강 도약도 가능하고 중~하위권 추락도 가능한 위치. 이범호 감독은 차분했다. 그리고 냉정했다.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 다음 시즌 마지막에 순위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걱정 많이 했죠. 우리 선수들 믿고 힘을 합치면 충분히 5강은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치면 그것보다 강한 건 없다. 하위권, 상위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 뭉쳐 있느냐가 중요하다. 뭉친 상태로 얼마나 힘을 내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멤버상 별 것 없어도 빡빡하게 느껴지는 팀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빠른 친구들도 있고, 멀리 치는 친구들도 있고, 수비 잘 하는 친구들도 있고. 불펜도 잘 버텨주고. 선발도 로테이션 문제없이 잘 가고 있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전반기에 잘 됐다”라고 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변우혁이 5회초 KT 선발 로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뒤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에 잘 됐다고 해서, 남아있는 72경기가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차분히, 한경기씩 끊어서 가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위로 간다는 생각은 한다. 밑으로 내려간다고 생각도 안 하지만, 이기는 경기를 확실하게 이기려고 생각한다. 5할 승률을 어떻게든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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