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싼데 가성비 주택 찾자... 30대, 경매 시장에서도 '큰손'

신지후 2026. 6. 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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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30대들이 경매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임의경매로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오피스텔 포함)을 매수한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이 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임의경매로 집합건물을 낙찰받아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852명으로, 이 중 318명(37.3%)이 3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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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집합건물 임의경매 매수인
30대가 37%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
집값 높고 분양가도 비싸자 경매 관심
"제도 복잡하고 사고 빈번해 신중해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이 시민들로 꽉 차 있다. 신지후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30대들이 경매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임의경매로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오피스텔 포함)을 매수한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이 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임의경매로 집합건물을 낙찰받아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매수인은 852명으로, 이 중 318명(37.3%)이 30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0대 비율이 24.9%였던 점을 고려하면 12.4%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뒤를 이어 40대(18.8%), 50대(18.7%) 순이었다.

지난해부터 집값과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매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에 적용 중인 토지거래허가제도 경매 물건은 예외여서, 매각대금을 전액 치르고 소유권을 취득하기만 하면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수요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집값 급등기를 지난 2023년쯤부터 30대 낙찰자 비중이 커진 후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매 '가성비' 분명하지만 주의해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경매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제도가 복잡하고 권리분석 등 고려사항이 만만찮은 만큼 섣불리 도전했다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의 전용면적 144㎡ 아파트가 감정가의 9.2배에 달하는 170억 원대 가격에 낙찰되는 일이 발생했다. 업계는 응찰자가 입찰표에 17억2,960만 원을 써내려다가 '0'을 한 개 더 붙인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구로구의 84㎡ 아파트 경매가 감정가의 884%인 66억 원에 낙찰된 일도 있다.

이 전문위원은 "최근 소형 아파트 경매 매물의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낙찰가가 되레 신고가를 뛰어넘는 경우들이 종종 생긴다"며 "호가만 비교해보고 입찰을 하기보다 입지나 학군 등을 면밀히 따져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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