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그룹, 초일류병원 ‘뉴딜 대장정’ 나섰다
■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인터뷰 “지능형 연결의료 통해 미래 선도"
지역·필수·공공의료 등 국가 보건의료 난제 해결 앞장
퇴원 후 의료·돌봄 가능한 '재택 디지털병원' 체계 구축
어린이병원 4인실 이하 병실 비율 93%까지 획기적 확대
“소통·화합 기반 '가치 중심 공동체' 체계 굳건히 안착"

“국가 필수의료를 완결하고 '지능형 연결의료' 기반으로 미래를 선도할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초일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뉴딜 대장정'을 선언했다. 서울대병원 그룹의 수장 격인 백 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의료원 및 국가암센터와 같은 국가의료기관들은 물론 보건복지부 등과 실질적인 파트너가 되어 국가 보건·의료 정책 면에서 서울대병원이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면서 병원의 새로운 비전과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필수의료 위기, 지역간 의료격차, 초고령사회 진입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해 “국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를 수호하고 대한민국 의료 표준 및 국가 정책의 '싱크탱크(Think-Tank)' 역할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책임 의료 △미래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 문화 등 '5대 기본 원칙'과 필수의료·연결의료·미래의학·가치공동체 등 '4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출발에 대해 백 원장은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컨트롤 타워로서 전국 단위 '원 호스피털(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최고난도의 중증·희귀 질환 치료를 선도하며, 안정적인 필수의료 환경 조성에 앞장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 원장의 구상에 따르면, 거대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미래의료 산업을 이끌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을 확립한다. 서울대(기초연구)와 서울대병원(임상), 분당서울대병원(디지털 헬스케어), 배곧서울대병원(첨단 스마트 재활)을 하나로 잇고, 의학과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육성한다. 이를 통해 창출된 혁신 기술을 공공 난제 연구와 적극 연계해 의료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환원하고, K-의료의 표준 모델을 세계로 수출하는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 모든 혁신의 밑바탕에 소통과 화합의 '가치 중심 공동체' 체계를 굳건히 안착시킬 방침입니다. 수평적 조직문화 대전환을 이루고,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지표를 공유하는 투명경영과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하여 내부 구성원과 국민 모두의 신뢰를 제고할 것입니다."
백 원장의 취임 이후 서울대병원과 각 단위 병원의 특성화 및 대규모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쾌적한 치유 환경 조성을 위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전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대규모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함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통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조성으로 진료 및 연구 인프라를 대폭 확장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의 최종 치료를 전담할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하고, 강남센터는 질병 예측부터 맞춤 예방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과 최근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각각 중앙 외상재활과 재난·외상 특화 병원으로서의 중추적인 거점 임무를 수행한다. 국내 최초 멀티 이온 치료(탄소·헬륨)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2027년 하반기, 총 800병상 규모의 첨단 스마트병원인 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이 목표다.
백 원장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 필수의료 위기 문제, 지역 간 의료 격차, AI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의료계는 현재 대전환점의 한가운데 서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와 변화 속에서 서울대병원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국가중앙병원 본연의 역할을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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