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99% '검은 화요일'…삼전닉스 -12%, 파랗게 질렸다 [시황종합]
코스닥 7.94% 내린 891.52 마감…반 년 만에 900선 하회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단숨에 9110선에서 8200선까지 추락했다. 낙폭은 910.71포인트(p)로 역대 최대, 하락률은 9.99%로 역대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반도체주 과열 부담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투매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0.71p(9.99%) 하락한 8203.8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9175.45까지 반등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총 11조 598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조 9011억 원, 기관은 5조 6969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 순매도 규모는 역대 최대다.
개인은 11조 419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2.31%, -12.47% 급락했다.
두 종목 지분이 있는 삼성물산(028260) -12.5%, 삼성전자우(005935) -9.6%, SK스퀘어(402340) -7.01%, 삼성생명(032830) -5.66% 등 관련주도 크게 내렸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선 현대차(005380) -12.05%, 삼성전기(009150) -10.68%, HD현대중공업(329180) -7.55%,LG에너지솔루션(373220) -6.1% 등이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급등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붙으며 장 중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 우려가 불거지며 나스닥 지수가 1.33% 하락한 점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도 커졌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연내 3회 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된 점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6.88p(7.94%) 하락한 891.52로 900선도 무너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반년 만에 900선이 무너졌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계 기준 기관은 1349억 원, 외국인은 3084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61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원익IPS(240810) -12.9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2.22%, 이오테크닉스(039030) -11.2%, 에코프로(086520) -10.04%, 에코프로비엠(247540) -9.48%, 리노공업(058470) -8.12%, 주성엔지니어링(036930) -6.92%, HLB(028300) -6.5%, 코오롱티슈진(950160) -6.3%, 알테오젠(196170) -4.99% 등은 하락했다.
한편 나스닥 100 선물은 미국 기술주 조정 우려가 부각되며 현재 2%대 하락 중이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87로 0.36% 내렸고, 유가도 8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9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각각 1%대 하락한 73달러선, 76달러선에 거래되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었다.
달러·원 환율은 외환 당국의 경계 강화에 상방이 제한됐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 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2.1원 오른 1539.1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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