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본드 첫 발행에 20억 달러 수요 몰려
에너지·식량 사업 성장성 주목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며 해외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3일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 2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이 접수돼 공모액의 4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기록했다.
채권은 단일 트랜치 형태로 발행됐으며, 발행금리는 5년 미국 국채금리에 90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투자 수요에 힘입어 최초 제시금리(IPG)보다 30bp 축소된 수준에서 최종 발행이 이뤄졌다.
이번 발행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글로벌본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발행에 앞서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와 글로벌 콜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소재·식량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 포스코 그룹 핵심 사업회사의 역할 등을 적극 알렸다. 투자자들은 특히 에너지와 식량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LNG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팜 사업법 PT.PAR을 중심으로 글로벌 식량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기존 외화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투자자 구성은 아시아 67%, 미국 27%, 유럽 6%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은행 33%, 기타 투자자 2% 순이었다. 특히 초도 발행임에도 미국계 투자자 비중이 27%에 달해 핵심 투자자층으로부터 신용도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발행에는BNP Paribas, Citi, Credit Agricole, HSBC, Mizuho, 한국산업은행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와 무디스는 달러화 채권에 각각 투자적격등급인 ‘BBB’와 ‘Baa2’를 부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계기로 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에너지·소재·식량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