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뉴스타파 PD “올림픽공원 집회, 청년들이 극우 세계관 배우고 퍼뜨리는 공간”
- ‘2030 새로운 집회’ 아닌 부정선거·음모론 확산 현장
- 초기 재선거론자들은 폭력적 형태로 쫓겨나
- ‘대진연 몰이’ 계기로 집회 변질…부정선거론자들이 주도
- 5·18 왜곡·극우 발언 등…SNS 중심으로 생태계 형성
- “2차 계몽됐다” 받아들이며 극우 서사 수용하기도
- 언론이 양지로 끌어내 잘못된 사실임을 짚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종화 뉴스타파 PD
◎ 진행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집회가 장기화되고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숙식까지 하면서 취재한 분이 있습니다. <뉴스타파>의 박종화 PD인데요.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종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숙식까지 하셨습니까?
◎ 박종화 > 네, 저만 들어간 건 아니고 후배 안동현 PD랑 함께 들어갔는데요.
◎ 진행자 > 며칠이나 계셨어요?
◎ 박종화 > 한 이틀 숙식을 하고.
◎ 진행자 > 언제부터 언제까지요?
◎ 박종화 > 8일과 10일 숙식했습니다. 6일 정도는 현장취재를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숙식까지 하면서 확인하고 싶었던 게 뭐였어요?
◎ 박종화 > 8일이 지난주 월요일이었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에 이재명 대통령도 참정권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 하는 반성도 하시고 당시에 레거시 미디어들에서도 2030의 새로운 집회가 열리고 있다는 식으로 약간 칭찬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그때 저희는, 극우 쪽을 취재했던 PD나 기자들은 좀 이상하다.
◎ 진행자 > 조짐이?
◎ 박종화 > 네. 왜냐하면 세력들이 분명히 자유대학이나 자유와혁신당이라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그 집회 현장에 있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는데 이걸 참정권 시위인 것처럼 보도가 나가고 여겨지는 것이 뭔가 대중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이상하다라고 생각해서 그 현장을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서 확인한 결과는 어떠셨어요?
◎ 박종화 > 역시 저희의 예상과 들어맞았는데요. 갔을 때 들어가자마자 ‘시진핑 개XX 해봐라’, ‘김정은 개XX 해봐라’하는 걸 저희도 들어가자마자 해봤고 그래서.
◎ 진행자 > 그 요구를 직접 받으셨어요?
◎ 박종화 > 현장에 있었는데요. 어떤 집회 참가자분이 그런 프락치로 몰리는 상황이 있어서 저희가 촬영하다가 이제 저희한테도 요구를 한 거죠. ‘해 봐라. 너네 좀 이상하다’ 그래서 입구에서 그런 절차를 거치고 통과를 해서 24시간, 48시간을 현장에 있으면서 겉보기에는 거기가 지금 ‘잠실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르거든요.
◎ 진행자 > 참가자들이?
◎ 박종화 > 예. 참가자들이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저희가 내부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어보니까 굉장히 특이한 음모론과 그리고 부정선거의 아주 깊은 세계관들이 청년들 사이에서 만연하게 퍼지고 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고 온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점검 차원에서 제가 질문을 이렇게 드려볼게요. 그 시점에서 올림픽공원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다종다기했다.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는 보도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중에 일부만 보고 혹시나 하시는 말씀은 아니실까요?
◎ 박종화 > 저희도 그럴까 봐 현장 취재를 오래오래 한 건데요. 한 청년 참가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기는 부정선거를 1년 반 동안 주장을 했다. 그러니까 윤석열 계엄 이후부터 거리에 나가서 부정선거 주장을 했다. 근데 언론에서 받아주지 않더라. 그냥 우리를 극우로 몰더라. 그랬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면 안 된다. 재선거라고만 주장을 해야 된다.
◎ 진행자 > 오히려 전략적으로 그렇게 하자?
◎ 박종화 > 네. 그런데 부정선거와 부실선거는 다르거든요.
◎ 진행자 > 다르죠.
◎ 박종화 > 재선거를 하자는 주장은 부실선거이기 때문에, 재선거를 하자는 주장이기 때문에 재선거만 주장하는 것은 부정선거를 주장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라는 여론이 내부에서 팽배하게 있어요. 그래서 그게 6월 7일에서 6월 8일로 바뀌는 시점에서 재선거론자들이 아예 축출되고 6월 8일부터는 부정선거론자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 진행자 > 그때가 전환점이라고 보세요?
◎ 박종화 > 맞습니다. 그때 사건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사건이요?
◎ 박종화 > ‘대진연 몰이’라는 것이 그때 생긴 거거든요.
◎ 진행자 > 보도 나왔었어요.
◎ 박종화 > 대진연이라는 것은 대학생진보연합 단체입니다. 그래서 평화와 자주를 이야기하는 진보 성향의 순수한 대학생 모임인데요. 그 대진연들이 와서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7일에. 그래서 재선거만 주장하는 사람들이 쫓겨났습니다. 굉장히 폭력적인 형태로 쫓겨났거든요. 팔을 이렇게 강압적으로
◎ 진행자 > 물리력까지 썼어요?
◎ 박종화 > 물리력까지 써서 집회 참가자들이 쫓아냈습니다. 근데 저희가 알아보니까 그분들은 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아니었어요. 그때부터 대진연 2천 명이 이 집회 현장 안에 들어와 있다.
◎ 진행자 > 2천 명?
◎ 박종화 > 네. 그러면서 ‘너 대진연이지, 너 대진연이지?’ 대진연 몰이가 시작된 겁니다. 그래서 재선거만 주장을 하면 대진연이다. 그래서 부정선거 주장이 8일부터 나오기 시작을 한 거죠.
◎ 진행자 > 그게 거의 지배하다시피 했습니까? 현장을.
◎ 박종화 > 네, 지금 현재 구호 자체가 ‘부정선거·재선거·당일투표·수개표’입니다. 그래서 당일투표·수개표 이건 오래된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PD님이 현장을 ‘극우의 부화장’ 이런 식으로 표현하셨는데 그래서 그렇게 표현하신 겁니까?
◎ 박종화 > 예. 부화라고 저희가, 그러니까 극우가 다시 탄생했다고까지 표현한 이유는 너무나 젊고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이 극우의 세계론을 그 현장에서 배우고 그리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토론하면서 확산되고 ‘나도 계몽됐다’고 이야기하는 모습들을 봤기 때문입니다.
◎ 진행자 > 현장에서 ‘빨간약이 너무 쓰다’ 이런 표현도 여러 번 나오고 직접 들으셨다고 제가 들었는데 무슨 뜻이에요? 그게.
◎ 박종화 > ‘빨간약’이라는 게 매트릭스라는 영화에서 ‘빨간약 먹을래, 파란약 먹을래?’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래서 빨간약을 먹으면 갑자기 진실된 세계가 이렇게 보인다는 그런 장치가 있잖아요. 그것처럼 학생들과 청년들이 조정진 전 스카이데일리 대표가 거기서 지금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데 ‘조정진 대표님 강의를 들으면 빨간약을 먹게 되는데 그 약이 너무 쓰다’라고 말한다거나 ‘부정선거 세계론을 처음 접하면 그 빨간약 너무 쓸 건데 먹을래?’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 진행자 > 속칭 불편한 진실, 그런 맥락의 얘기네요?
◎ 박종화 > 그렇죠. 근데 그게 진실이 아닙니다. 완전한 음모론입니다. 5·18에 대해서 조정진 전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저희가 현장에서 확인을 했는데요. 이분은 그 안에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데 북한군이 광주에 내려와서 5·18에 시민들과 군인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하고, 학생들이 그걸 믿고 계몽이 됐다. 2차 계몽이 됐다. 조정진 대표님 얘기를 듣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현장에서?
◎ 박종화 > 네.
◎ 진행자 > 모스 탄이라고 있잖아요. 인기가 엄청났다라는 게 맞아요?
◎ 박종화 > 모스 탄은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고요. 윤석열 계엄 이후부터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국제형사사법대사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특히 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의 청년들이 굉장히 신뢰를 많이 합니다. 한국의 청년들이 레거시 미디어는 믿지 않아요. SNS X(옛 트위터), 스레드, 그리고 모스 탄과 같은 미국의 극우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믿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는 허황된 음모론들을 믿는 거죠. 가령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안동댐에서 살인을 저질러서 시체를 유기했다라는 아주 말도 안 되는 그런 음모론들을 퍼뜨리는 데도 그런 것들을 진실로 믿고.
◎ 진행자 > 더 듣고 싶은데 시간이 제한돼서, 취재하면서 정말 문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하는 문제의식이 같이 덩달아 왔을 거 아닙니까?
◎ 박종화 >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셨어요?
◎ 박종화 > 저는 취재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기존의 언론사들 데스크들이 다 4050이죠. 그리고 지금 음모론을 믿는 세대들은 10대부터 30대까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4050 데스크들은 ‘아, 이런 음모를 우리가 취재해야 돼? 보도해야 돼?’하고
◎ 진행자 > 무시해 버리는.
◎ 박종화 > 네, 다 무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어린 세대층에서는 이런 음모론들이 X(옛 트위터)나 SNS를 통해서 퍼지면서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그런 걸 팩트체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심각성을 깨닫고 정면 대응을 하면서 교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말씀이시네요.
◎ 박종화 > 맞습니다.
◎ 진행자 > 일축하고 그냥
◎ 박종화 > 음지에 둬서는 안 된다. 양지로 끌고 와야 된다.
◎ 진행자 > 그러면 오히려 덮어진다.
◎ 박종화 > 양지로 끌고 와서 아예 이게 잘못된 사실이라는 것을 언론이 해야 된다. 언론의 역할을 느끼고 온 거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박종화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뉴스타파>의 박종화 PD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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