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골 넣었는데, 전반만 하고 중단 왜?···‘폭우+뇌우’ 악천후로 후반전 시작 지연

양승남 기자 2026. 6. 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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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이라크전이 기상 악화로 전반을 마친 뒤 중단된 가운데 보안 요원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중단(우천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프랑스와 이라크의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일시 중지시켰다. 폭우와 뇌우 등 악천후가 예보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전반 14분에 터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45분을 마쳤으나, 전반 35분부터 쏟아진 장대비가 하프타임 직후 거대한 폭풍우로 돌변하면서 후반전 시작이 전격 지연됐다.

이번 중단 조치는 미국 현지의 엄격한 낙뢰 안전 가이드라인과 FIFA의 기상 프로토콜에 따라 결정됐다. FIFA 규정상 경기장 반경 8마일(약 13㎞) 이내에서 뇌우가 감지될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석을 비워야 한다. 전반 종료와 동시에 필라델피아 상공에 거대한 번개가 치자 주심은 곧바로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날씨로 경기가 일시 중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팬들이 23일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이라크전에 폭우 속에서도 응원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피령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석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전광판에는 “심각한 뇌우가 접근 중이니 오픈된 좌석을 벗어나 복도와 지붕이 있는 안전 구역으로 대피하라”는 경고 문구가 나왔다. 우의를 입은 수만 명의 축구팬들이 일제히 경기장 내부로 대피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축구는 웬만해서는 기상 문제로 경기가 중단되지 않지만, 극도로 일기가 좋지 않을 경우 가끔 발생하기도 한다. 202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첼시-벤피카전 당시에도 경기 종료 직전 낙뢰가 발생해 2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된 전례가 있다. 울산HD와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도 1시간 이상 늦게 개시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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