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훈풍보다 강했던 스페이스X 쇼크…나스닥 1.3% 급락
미·이란 협상 진전·원유 제재 완화에 국제유가 3%대 하락…중동 리스크 완화
연준 매파 기조 재부각…PCE 발표 앞두고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압력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552778-MxRVZOo/20260623064411921nbml.jpg)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AI 투자 열풍에 대한 경계심까지 자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상승한 5만1712.71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37%, 나스닥지수는 1.33% 하락했다.
◆ 스페이스X 16% 폭락…AI 투자 사이클 의구심 확산
이날 시장의 최대 악재는 스페이스X였다.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연일 화제를 모았던 스페이스X는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계획이 알려지면서 16.4% 급락했다.
표면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우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 조달이지만 시장은 다르게 받아들였다. 이미 높은 기업가치가 반영된 상황에서 대규모 차입까지 추진하면서 "AI 투자 경쟁이 예상보다 더 많은 자본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충격은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번졌다. 알파벳은 핵심 AI 연구인력 유출 논란으로 5% 하락했고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도 2~4%대 약세를 보였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AI 인프라 투자 스토리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 미·이란 협상 진전…유가 급락에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반면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열린 첫 후속 협상에서 60일 내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3.31%,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2% 하락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도 한층 낮아지는 모습이다.
![[사진제공=로이터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3/552778-MxRVZOo/20260623064413322bevu.jpg)
◆ 진짜 변수는 연준…PCE 결과에 시장 촉각
다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중동보다 연방준비제도(Fed)로 향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51%까지 상승했고 달러 가치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특히 오는 25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다.
만약 PCE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최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강조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반대로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최근 조정을 받은 AI·반도체 종목들의 반등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날 시장은 "중동 리스크 완화"라는 호재보다 "AI 투자 과열 우려"와 "연준 긴축 경계감"이라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에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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