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IAEA 핵사찰단 복귀 수용”…이번 주 활동 재개 전망
이란 동결자산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활용 검토

미국과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이란 내 활동 재개에 합의했다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은 핵사찰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레바논 내 무력 충돌 방지를 위한 협의 체계 구축에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열린 후속 협상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IAEA 사찰단을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영구적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사찰단 활동이 이르면 이날 시작되거나 이번 주 안에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향후 수주간 스위스에서 기술적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상에서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방안과 핵 프로그램 검증 절차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농축 우라늄은 상호 합의된 절차에 따라 최소한 IAEA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레바논 정세 안정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했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충돌 방지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우발적 충돌이 확대되지 않도록 대화 채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문제도 협상 의제로 다뤄졌다. 밴스 부통령은 향후 동결자산이 해제될 경우 미국과 카타르가 사용 과정을 관리하게 되며, 해당 자금은 미국산 대두·옥수수·밀 등 농산물 구매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자산이 해제되더라도 테러 지원에 사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이란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물자를 제공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이란 대표단 협상장 이탈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장을 떠나지 않았다”며 “현재도 양국 기술팀이 현장에서 세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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