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도 장음 발음 유효?" 전직 KBS 아나운서들이 밝힌 황당하고 특별한 음주 규칙
출처:채널 '짠한형'
(MHN 장샛별 기자) KBS를 떠나 프리랜서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레전드 아나운서들이 ‘짠한형’에 출연해 단아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반전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22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집 나온 KBS 아나운서들이 뭉쳤다’라는 타이틀 아래 김병찬, 임성민, 김현욱, 김선근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른 이미지'의 대명사인 아나운서들이 사실은 지독한 애연가이자 애주가라는 사실이 폭로돼 눈길을 끌었다. 김현욱을 비롯한 멤버들은 "혼자 진행하는 앵커나 아나운서들은 비교적 덜하지만, 여럿이 함께 방송을 이끌어가거나 특히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들은 많이 마신다"고 고백했다. 이어 "야구 중계는 보통 5시간, 다른 스포츠도 몇 시간씩 극도의 집중력을 유지하다 보니, 퇴근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술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여 애주가가 될 수밖에 없는 직업적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 문화 덕에 회식에서 "술을 잘 못 마십니다"라고 고백하면 선배들로부터 "그럴 거면 뭐 하러 아나운서 됐니?" 라는 핀잔을 들을 정도라고 한다.
출처:채널 '짠한형'
특히 이들은 아나운서들만의 독특한 음주 문화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술자리에서조차 아나운서 특유의 어조와 장단음 법칙이 적용된다는 것. 그 외에도 '감사합니다'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습관 등이 있다고 한다.
출처:채널 '짠한형'
이어 아나운서실만의 규율이나 군기 문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들은 "특별히 대놓고 괴롭힘이 있다기보다는, 선배님들이 스스로 처신을 워낙 어렵게 하셔서 접근하기가 힘들었다"며 "거의 상감마마처럼 위엄을 지키며 앉아 계신다다"고 털어놨다.
출처:채널 '짠한형'
그중에서도 김현욱 아나운서는 "우리 세대는 김병찬 선배님과 손범수 선배님을 텔레비전에서 보며 아나운서의 꿈을 키웠던 세대"라며 두 대선배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김현욱은 "과거 아나운서실에서 대선배와 신입이 1대 1로 매칭되는 멘토링 제도가 있었는데, 김병찬 선배님이 감사하게도 나를 원픽 멘티로 찍어주셨다"며 미담을 전했다.
출처:채널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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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병찬은 특유의 유머러스한 말투로 "당시 김현욱을 보는데 붙임성도 좋고, 잘생긴 데다가 무엇보다 탬버린을 기가 막히게 잘 치더라."라고 폭로해 감동적이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개그로 탈바꿈시켰다. 대선배의 짓궂은 폭로에 김현욱은 능청스럽게 "지금은 탬버린이 거의 제 신체의 일부가 됐다"고 맞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대를 풍미했던 아나운서들의 품격 있으면서도 거침없는 탈권위적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