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114.55 마감…사상 최고치 또 썼다[이런국장 저런주식]
SK하이닉스 시총 1위 등극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국내 증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91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수는 장 초반 8954.43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뒤 장중 9200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1502억 원, 304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2조 5467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41억 원, 1495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중동 정세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협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여기에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8.4% 증가했다는 관세청 발표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약 2080조 3782억 원, 삼성전자는 약 2066조 65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약 25년 7개월 만이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179조 7311억 원)를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결과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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