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코스피 9000, 청년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 민심 경고 알아야"

이현주 2026. 6.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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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6·3 지선서 민주당 외면"
"박탈감 커지는데 권력 투쟁에만 매몰"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달성'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강예진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30세대가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당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코스피 9,000 달성'이라는 성과의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자산 격차 심화로 인해 청년들의 민심이 민주당을 떠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고 의원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은 민심의 경고를 받았다"며 "서울의 2030은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기자회견장에서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등과 관련해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고발하고 있다. 당시 고 의원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뉴시스

집권당인 민주당이 청년층으로부터 외면받은 배경에는 갈수록 커져 가는 '자산 격차'가 있다는 게 고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한쪽에선 수억 원의 성과급을 나눠 주는데, 청년들은 연봉 수천만 원짜리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코스피 9,000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오히려 박탈감과 절망만 더 커지는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치열하게 머리를 싸매야 할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권력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일갈했다. 고 의원은 "멸칭의 언어가 당을 뒤덮어도 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이대로는 (2028년) 총선은 물론,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대오각성을 요구한 셈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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