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곳곳에 바글바글” 악몽 재현되나…러브버그 출몰, 24일이 ‘절정’이라는데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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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이번 주 최대 활동 예고
수도권 지자체 방제 총력전 돌입
24일 전후 성충 활동 절정 전망
지난해 7월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올여름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가 이번 주 최고조의 활동량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일제히 방제 작업에 돌입했다.

익충이지만…시민 86% “대량 발생하면 해충”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성충 개체가 관찰되기 시작한 러브버그는 24일 전후를 기점으로 활동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해 경기·인천·서울을 중심으로 집중 목격됐던 러브버그가 올해는 작년보다 이틀가량 이른 6월 15일부터 29일 사이에 집중 출현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러브버그는 통상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지닌다. 낙엽이나 토양 유기물을 분해해 지력(地力)을 높이고, 성충 단계에서는 수분(受粉) 활동을 거들어 생태계에서 익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한꺼번에 대규모로 몰려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의 의복·차량·소지품에 무차별로 달라붙어 불쾌감을 안기고, 주행 안전까지 위협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시민 인식 조사에서도 부정적 시선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4년 서울연구원이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6%가 “이로운 곤충이라 할지라도 대량 발생할 경우 해충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인천 계양구 포집기 100대·끈끈이 트랩 10㎞ 배치

지자체 대응도 빠르게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계양산 일대에서 극심한 피해를 겪었던 인천 계양구는 전문 방역 업체 세스코와 협력 체계를 갖추고 주택가에 연막 방역을 시행했다. 공원과 수로 일대에는 해충 퇴치기 45대가 긴급 배치됐으며, 계양산 정상부에는 포집기 100여 대와 흡충기 8대, 성충 우화 트랩이 설치됐다. 계양산과 천마산 산책로를 따라서는 총 10㎞에 달하는 끈끈이 롤 트랩이 촘촘하게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학계·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홍보물 배포와 정보 제공을 통한 시민 불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자치구들도 선제 조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등포구·도봉구·마포구·종로구 등은 전문 방역단을 현장에 투입했다. 최근 3년간 7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종로구는 북악산과 인왕산 등 산지 인접 지역은 물론 최근 확산세가 뚜렷한 도시 생활권 주변을 중심으로 150세트의 포집기를 설치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러브버그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중국 동남부와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던 외래종이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으로 관찰되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서울연구원은 현재의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2070년에는 러브버그가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에 러브버그 30마리 잡았다”…퇴치법은 바로 ‘이것’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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