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놀라게 할 ‘다크호스’라더니···벨기에·튀르키예·에콰도르, 허약한 결정력 ‘골가뭄 망신’

다크호스 맞아?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전문가들로부터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팀들이 지독한 결정력 난조에 울고 있다. 벨기에·튀르키예·에콰도르가 이번 대회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 풋볼’은 2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 세 나라의 극도로 부진한 공격 지표를 조명했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를 보인 팀은 벨기에다.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보유한 벨기에는 확실한 강자가 없는 G조에서 무난히 선두에 오르고 8강 이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벨기에는 2경기에서 상대팀 자책골 외에는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는 이날 이란전에서 슈팅 23개를 날리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0으로 비겼다. 앞선 이집트전에서도 슈팅 15개를 날렸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집트의 자책골이 없었다면 패할 뻔했다. 벨기에는 2경기 동안 ‘2.45’에 달하는 기대득점값(xG)을 기록했으나 골망을 한 번도 흔들지 못했다. 이날 이란전에서는 상대 수문장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선방쇼에 막혀 몇 차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초승달 군단 튀르키예는 이번 대회 ‘최악의 다크호스’라는 오명을 썼다.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아르다 귈레르와 유벤투스의 케난 일디즈 등 유럽 빅클럽의 차세대 주역들로 스쿼드를 채웠으나 호주전(0-2 패)에 이어 파라과이전(0-1 패)까지 연달아 내주며 단 2경기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튀르키예는 2경기 무려 62개의 슈팅을 폭격하고도 단 0골에 그쳤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조별리그 첫 2경기 기준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친 역대 최악의 비효율 기록이다. 24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튀르키예는 극도의 부진한 결정력에 눈물을 흘렸다.

탄탄한 피지컬과 남미 예선에서 검증된 수비 조직력으로 돌풍을 예고했던 에콰도르 역시 화력 부족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에콰도르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0-1로 패했고, 2차전에서는 약체 퀴라소와 0-0으로 비겼다. 특히 퀴라소를 상대로는 슈팅 27개에 xG가 무려 2.84를 기록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2경기 xG 4.06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최악의 결정력이 남미 다크호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과 만난다.
이들 세 나라는 높은 볼 점유율을 보였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한다면 월드컵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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