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신경전…이스라엘, 레바논 주둔 고수
[앵커]
미국과 이란이 첫 후속협상을 80분 만에 중단한 가운데, 양측은 협상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직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제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추후 필요하다면 해협을 장악하고, 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통행료도 거두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겨냥해 이란이 해협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자 이 같은 반응을 내놓은 건데요.
이란이 우라늄 농축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란 대통령을 향해선 입조심하라면서, 이란 장악까지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선언에도 선박 통항이 분쟁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미군이 해협 남쪽에 별도 항로를 열어 선박을 호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엔 67척이, 그 전날은 55척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레바논 문제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이 최종 협상의 최우선 전제 조건임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스위스 협상이 80분 만에 중단된 가운데, 이란 현지 언론은 이란 대표단이 스위스 협상이 종료된 뒤 회담장을 이탈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종전 문제가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인데요.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응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확보 저지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 유지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습니다.
특히 자신이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어떤 외교적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한 대응에는 제한이 없고, 레바논 남부에서 군대를 철수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분쟁 해결 없이는 후속 회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이란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스라엘 행정부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건 현지 여론의 영향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약 92%가 이란과의 전쟁,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의 승자로 이스라엘이 아닌 이란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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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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