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4년 전 실수 되풀이하지 말아야” 벨기에 공격수 루카쿠의 다짐 [WC 현장인터뷰]
벨기에 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33)는 아쉬웠던 경기를 돌아보며 이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루카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G조 예선 이란과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에서 차분한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날 벨기에는 이란을 상대로 점유율 56%-31%(경합 13%) 슈팅 수 23-7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이기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에게 허용한 골이 VAR로 취소되고 퇴장이 나오며 수적으로 밀리는 등 불리한 경기를 했다.

그는 “승리를 노리다 보면 그런 상활을 맞이할 수도 있다. 실망감이 크겠지만, 무리하게 이기려다 경기를 졌다면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 컸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쉬운 결과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고, 그 경기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생각을 밝혔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했지만, 압도적인 우위에도 이기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는 “감독님의 계획을 따르긴 했지만, 공 소유를 좀 더 길게 가져가거나 전환을 더 빠르게 해야 했을 순간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계획을 잘 수행했지만,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벨기에는 이른바 ‘황금 세대’라 불리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있지만, 2022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도 2무로 고전중이다.
그는 ‘이렇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 월드컵에서 득점을 넣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모든 경기에서 차분한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 그 부분이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답했다. “선수들 중 상당수는 이번이 첫 대규모 대회다. 그들에게는 최고의 무대인 셈이다. 이제 선수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앞을 내다보며 마지막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던 루카쿠는 이집트와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고 이날은 선발 출전해 73분을 뛰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출전 여부가 50대 50이었는데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정신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게 전부”라며 말을 이은 그는 “개인적으로 내 원칙을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됐다. 무리하게 서두르거나 건너뛰고 싶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나에게도 좋은 시험대였고, 팀에게는 더욱 더 유익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상태로 경기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면, 이 자리에도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차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벨기에는 현재 2무를 기록중이다. 아직 32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다. 뉴질랜드와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그는 “우리는 그저 집중해야 한다. 우리 앞에 놓인 임무에 집중하면서 바깥의 소음은 듣지 않고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실수를 했는지 봐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를 마치 우리 인생 최대의 경기인 것처럼 대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모든 경기는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두 차례 이길 기회를 놓쳤고,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이 기회를 잡고 4년 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 뒤 경기장을 떠났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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