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지지율 5주째 하락 46.7%…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최형창 2026. 6. 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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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리얼미터 조사 기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22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취임 55주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46.7%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5%포인트 상승한 49.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3.0%포인트 차이로 앞질렀으며, 이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의 격차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9.9%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인천·경기(7.6%포인트 하락), 서울(7.4%포인트 하락)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포인트 하락)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20대(6.2%포인트 하락)와 40대(5.5%포인트 하락)가 그 뒤를 이었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주 12일 48.1%였던 긍정 평가는 16일 47.6%, 17일 46.4%로 내려앉은 뒤 18일 46.8%로 소폭 반등했으나, 19일에는 45.6%까지 떨어지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3%, 더불어민주당이 40.1%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전·세종·충청(9.5%포인트 하락), 부산·울산·경남(7.1%포인트 하락) 지역과 20대(10.5%포인트 하락)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 리얼미터는 "선관위 부실 사태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커진 데다 지도부 사퇴 공방 등 당내 갈등이 겹치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되고 2030 청년층의 이탈이 이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천·경기(5.2%포인트 상승), 부산·울산·경남(2.6%포인트 상승)을 비롯해 60대(7.3%포인트 상승), 70대 이상(5.9%포인트 상승) 등 고령층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리얼미터는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이 형성된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 속에서도 정부 성공을 내세운 단합 기조가 부각되며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외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기타 정당 1.9%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7.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RDD)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의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정당 지지도의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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