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란과 관계 근본적 변화시킬 용의 있어”
“트럼프, 이란과 ‘새로운 장’ 열라고 요청…레바논 상황 큰 진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스탄슈타트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 루체른에서 열린 미국, 이란, 파키스탄, 카타르 4자 회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2/ned/20260622054353651kbha.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 지도부가 지역(중동)을 불안정하게 하는 역할을 포기할 용의가 있고 장기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용의가 있다”며 “그것이 분명한 목표”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루체른의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파키스탄, 카타르의 중재 속에 이란과 대면 4자 회담을 시작하기에 직전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미국 협상 대표단)에게 요청한 것은 이란 국민과의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장을 열고 이란 국민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라는 것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몇시간 동안 이미 위대한 진전을 만들었으며, 나는 앞으로 몇시간 동안 추가로 진전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핵 협상 등을 구체적으로 다룰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으로 이뤄진 미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이루려는 목표는 매우 단순하다”며 “이란과 걸프국들이 서로 전쟁하거나 적어도 매우 적대적 관계였던 중동을 외교와 협력을 통해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종식 등 이 모든 것이 이뤄졌다. 지금 우리 앞의 문제는 우리가 함께 얼마나 더 많이 성취하느냐.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 중동에서의 관계를 영원히 바꿀 수 있을까?”라면서 “아니면 오래된 방식으로 돌아갈 것인가. 이건 우리가 선호하는 게 아니지만 확실히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밴스 부통령은 레바논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대레바논 공습과 관련해 “지난 며칠간 레바논에서 휴전이 유지되도록 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다”며 “이런 일들은 항상 다소 엉망이 된다. 3개월 전과 사흘 전을 비교해 보면 큰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지역 평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물론 목표를 정확히 어떻게 달성하는지에서 가끔 이견이 있을 것이지만, 나는 사실 레바논의 현 상황에 만족한다”며 “아직 해결할 과제가 있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지난 몇 달 동안 레바논 분쟁을 중단시키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평화는 절대 쉽지 않다. 평화는 약간의 노력과 주고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담에 대해선 “모든 이견을 해결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단으로 함께 모여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내일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전 공개 발언은 밴스 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등이 차례로 진행했으며, 이란 대표단은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다.
백악관의 부통령 풀기자단에 따르면 공개 발언이 시작되기 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잠시 들어와 샤리프 총리와 포옹한 뒤 다시 나갔다.
공개 발언 직후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취재진이 퇴장한 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회담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부통령 풀기자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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