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정경호父' 위해 지은 압구정 건물 공개..."여기서 일하라고"

박정수가 사실혼 관계인 정을영 감독을 위해 마련한 압구정 건물 비화를 공개했다.
21일 방영된 SBS '미운 우리 새끼' 500회에서는 배우 김승수가 김종민, 윤민수와 함께 박정수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박정수가 있는 압구정의 한 건물로 향했다.
박정수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건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놨다.
윤민수는 "남편분을 위해서 5층 건물을 지어주셨다고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에 박정수는 "그게 아니다. 여기 헌 건물이 있었는데 다시 지은 것"이라며 "우리 영감이 가장 핫하고 일을 많이 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을 따로 얻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게 환경을 마련해준 것"이라며 "작업을 하게 되면 여기서 잔다. 우리 영감이 드라마 감독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정수가 언급한 '우리 영감'은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이자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 '부모님 전상서' 등을 연출한 정을영 감독이다.
정을영 감독은 과거 최고 시청률 53.4%를 기록한 히트작을 탄생시킨 드라마계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수는 "제가 데뷔했을 때도 쳐다보기도 어려울 정도의 대감독님이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정수는 "이제는 늙어서 끝났다"고 농담처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수는 "한 6년 전쯤 정을영 감독님을 뵀다. 곧 작품에 들어갈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 이야기가 없으셨다"고 근황을 궁금해했다.
박정수는 "나는 우리 영감을 이해한다"며 "맨날 드라마 들어간다고 하면서 안 한다. 본인이 과거에 했던 레벨이 있다 보니 작품이 덜 흥행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수는 "여기 아지트가 없으면 작업실을 내고 월세를 내야 하지 않나. 월세를 안 내니까 해방이 되셔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집을 둘러보던 세 사람은 정을영 감독의 사진을 발견했다.
사진을 본 이들은 "아드님 얼굴이 있다"며 배우 정경호를 언급했다.
박정수 역시 "얼굴이 있다. 얘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며 "커가면서 더 똑같아진다. 하는 모션까지 똑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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