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마두희축제 무더위에도 24만명 발길

차형석 기자 2026. 6. 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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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 참여한 큰줄당기기
비 예보로 체육공원서 진행
치맥 페스티벌·춤 경연 등
4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즐겨
▲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울산 중구 성남동 태화강변에서 열렸다. 지난 20일 동군과 서군으로 나눈 주민들이 축제 메인행사인 큰줄당기기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 및 태화강변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축제 첫 날 우천과 무더운 날씨에도 24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초여름의 낭만을 만끽했다.

올해 축제는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라는 구호 아래 물놀이 프로그램, 전통문화 재현 프로그램, 각종 체험 및 공연 등 4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 △전국 태화강마두희 춤 경연대회 △단오맞이 한마당 씨름대회 △전국 거리 음악(버스킹) 대회 △전국소리경연대회 △울산큰애기 가요제 △생활예술인 한마당 △마두락(樂)-거리 공연(버스킹) △치맥페스티벌 △외국인 끼 페스티벌 등이 진행됐다.

특별히 올해는 도심 속 자연 공간인 태화강을 배경으로 즐기는 승마체험, 태화강 위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가 시연 및 패션쇼 등 이색적인 신규 프로그램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상 줄당기기와 수상 달리기, 페달보트, 용선 체험, 어린이 물놀이터 등 다양한 친수 프로그램은 더위를 식히려는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수상 줄당기기에는 30개팀 150명, 수상 달리기에는 211명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매일 저녁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치킨과 맥주, 신나는 EDM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에는 8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는 비 예보로 인해 성남동 시계탑사거리에서 태화강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시민 4000명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줄을 당기며 단결과 화합을 다졌고, 서군이 2대1로 최종 승리했다.

같은 날 진행된 '전국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대회'에는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각지의 24개 댄스팀, 224명의 인원이 참가해 축제의 흥을 더했다.

이 밖에도 축제 기간 스탬프 투어, 어린이 골목 놀이터, 마두랑 차(茶) 마시기, 마두희도 식후경, 태화강 마두랑 장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소규모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중국인 왕징(여·45)씨는 "지역 축제를 넘어 울산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유산인 '줄다리기'와 '마두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좋았다"며 "특히 단순히 관람하는 축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축제라는 점이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최가이(남부초 2학년) 양은 "이번에 청소년 예술제가 열렸는데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뻤으며, 또한 행사장 주변에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많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외국인 대상 가요제 등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음에도, 세계 음식 푸드코트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