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파리’지옥 탈출?

양승남 기자 2026. 6.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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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최우선 영입 대상 ”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 언급
시메오네 감독도 구단에 요청
급상승 이적료 협상 변수 작용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의 스페인 라리가 이적설에 힘이 실린다. 축구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이강인이 스페인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이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2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언급했다. 그는 “아틀레티코는 현재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설정했다”며 “선수 측과의 논의는 상당 부분 진전됐고, 개인 조건 합의도 가까워졌다. 이후 PSG와 본격적인 이적료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더 많은 실전 출전 시간을 간절히 원해왔으며, 이것이 올여름 그가 파리를 떠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PSG에서 프랑스 리그1 우승을 경험했으나, 정작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등 메가 매치에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 전술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무너진 팀의 창의성을 전면 업그레이드할 유일한 마스터키로 이강인을 낙점하고 구단 수뇌부에 영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틀레티코의 상징이었던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시티로 떠나면서 그 공백을 메울 중량감 있는 2선 자원을 찾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도 “PSG와 이강인 모두 새로운 선택을 고려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선수는 더 많은 책임과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구단 역시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1차전 체코전에서 ‘패스 성공률 100%’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후 PSG가 이적료 가이드라인을 3500만 유로(약 615억 원)로 기습 상향하며 이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2500만 유로(약 439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아틀레티코가 협상대에서 PSG와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이강인은 이미 라리가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발렌시아를 거쳐 마요르카에 이적해 창의적인 패스와 정교한 킥, 탈압박 능력을 앞세워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에겐 익숙한 무대다. 더 많은 출전 시간과 분명한 역할을 부여받는다면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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