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루키 김동현 3점포…롯데 시즌 첫 5연승
현도훈 헤드샷 퇴장 악재 뚫고
키움 3연전 싹쓸이 ‘무패 주간’

롯데는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앞서 선발라인업을 두 번이나 다시 썼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수비 출전 여부, 최근 손등에 타구를 맞았던 손성빈의 포수 출전 여부 때문에 총 세 차례 쓰인 라인업에서 거포 유망주 김동현의 운명도 달라졌다.
첫 라인업에 없었던 김동현은 두번째 라인업에서 8번 좌익수로, 세번째 최종 라인업에서는 8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려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입단해 올해 4월19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데뷔한 뒤 총 10경기, 28타석에 섰던 김동현은 지난 2일 KIA전 출전 이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19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틀 만인 21일 키움전에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뽑았다.
롯데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거포 유망주의 귀한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 선발 투수를 조기강판 시키는 승부수로 5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한동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초 1사 2루에서 전민재의 적시타로 1점 더해 2-0으로 앞서나갔다. 득점이 더 필요할 때, 김동현이 터졌다. 7번 타자 윤동희가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동현은 키움 선발 배동현의 시속 146㎞ 몸쪽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당겨 우측 관중석으로 넘겨 5-0을 만들었다.
5월27일 LG전에서 데뷔 홈런을 때렸던 김동현은 결정적인 홈런으로 통산 2호 홈런을 장식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롯데의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 리드를 지키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제레미 비슬리가 신통치 않자 4이닝 만에 교체했다.
3회까지 매회 주자를 한 명씩 출루시켰지만 무리없이 이닝을 끝내던 비슬리는 롯데가 4점을 보탠 뒤 4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1사후 히우라에게 좌전안타, 추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나가 야수까지 모아놓고 지시했다.
그러나 비슬리는 박찬혁을 맞혀 내보내 만루를 채웠고 어준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을 했다. 다음 타자 최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준 뒤 9번 김동헌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낼 정도로 좋지 않았다.
비슬리는 5회말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다. 투구 수는 80개지만 4이닝 동안 3안타 3볼넷에 몸에 맞는 볼 2개까지 주며 불안감을 보인 비슬리를 롯데는 바로 교체했다.
비슬리는 5월13일 NC전에서 거둔 시즌 4승째 이후 승리가 없다. 개막 이후 13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경기가 한 번도 없다. 5이닝 이상은 버티지만 최근에는 4점 이상 내준 경기도 잦았다. 4점 차 리드도 불안했던 롯데는 빠른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고 승리를 지켰다.
박정민이 5회를 끝냈고 현도훈이 등판했으나 헤드샷으로 0.1이닝 만에 퇴장되면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7회까지 1.2이닝을 막았다. 7회말 서건창, 김웅빈에게 2연속 안타를 맞고 2사 2·3루에서 히우라에게 2타점 적시타로 5-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8회 김원중, 9회 최준용이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16~18일 SSG 3연전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뒤 주말 키움 3연전을 쓸어담으며 5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4연승 한 번 했던 롯데는 개막후 최다연승과 함께 처음으로 지지 않고 일주일을 마쳤다. 딱 일주일 전인 14일 꼴찌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무패 주간’을 거쳐 SSG와 키움을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김동현이 홈런을 포함해 모든 타석에서 출루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며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잘 소화해줬다. 특히 박정민이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고척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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