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호르무즈' 놓고 샅바싸움…종전 합의 사흘 만에 '삐걱'
[앵커]
발효된 지 사흘 만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막겠다고 했고, 미국은 오히려 미국이 통행료를 걷을 수도 있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현지시간 21일 스위스에서 종전 합의에 따른 실무회담을 엽니다.
하지만 회담의 출발점은 핵 문제가 아니라, 발효 사흘 만에 흔들린 종전 양해각서, MOU의 이행 여부입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되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MOU를 위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제하지 못한다"며 선박 통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호르무즈 통행료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한 무료 통항을 장담했지만, 합의문은 60일 한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란이 60일 이후 수수료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국이 통행료를 걷을 수도 있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스위스 회담의 또 다른 변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입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레바논에) 휴전이 자리 잡을 만큼 충분히 오래 총격을 멈추게 하는 게 우리가 하려는 일입니다. 계속 노력하고 있고, 상황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번 회담이 본협상 개시가 아니라, 미국에 MOU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과 제재 완화를 논의하기도 전에, 레바논 휴전과 호르무즈 개방 문제가 먼저 걸림돌이 된 겁니다.
결국 종전 합의가 전쟁의 마침표가 아니라, 호르무즈 통제권과 비용 부담을 둘러싼 또 다른 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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