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담 시작…이란 “레바논 종전 안 되면 협상 불가”

미국과 이란이 21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란과 중재국인 카타르·파키스탄 대표들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이 개시됐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성명을 내어 “미국, 이란, 그리고 두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 대표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해각서에 포함된 모든 사안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합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종 합의 조건을 협상하기 위한 전문 기술·전문가 그룹이 구성”됐고, 양해각서 이행의 감독 및 진전 상황을 점검하는 ‘후속 그룹’도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일단 시작됐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이란 쪽은 레바논 ‘전쟁 중단’을 후속 협상으로 넘어가는 전제조건으로 재차 강조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이번 회의는 양해각서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이 종료되지 않을 경우 최종 합의 협상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협상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범죄 행위가 계속되고 레바논 영토 침범 방지가 보장되지 않으면 다른 사안에 대한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레바논 내 위협 제거 작전에 어떠한 제한도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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