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부동산 거물·1200조 운용 큰손 … 글로벌 머니무브 대해부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6. 6.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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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업계 수장 총출동
W호텔 일군 스타우드 회장
사모펀드 대가 KKR 대표 등
AI 격변기 자금 방향성 진단
'한미 FTA 타결 주역' 슈와브
달라진 통상질서 심층 분석

올해 세계지식포럼에서는 부동산부터 사모펀드, 국부펀드, 통상·지속가능 투자 분야까지 글로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연단에 선다.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 갈등,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가운데 거대 자본을 직접 다루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재편 속 돈의 흐름을 가늠한다.

◆ 월가 거물들의 부동산 투자 전략

먼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직접 등장한다. 세계적 부동산 투자 회사이자 주식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스타우드캐피털그룹의 배리 스턴리흐트 회장과 뉴욕 대표 디벨로퍼 조지프 모이니안 모이니안그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머니무브 세션에 나선다.

스턴리흐트 회장은 1991년 스타우드캐피털을 설립해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에 집중 투자하고 W호텔, 1 Hotels 등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를 일군 업계 거물이다. 운용자산(AUM)만 1300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르고, 개인 자산만 44억달러(약 7조원)로 추정된다.

허드슨야드 프로젝트와 맨해튼 SKY 프로젝트 등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부동산 개발의 또 다른 상징인 모이니안 CEO도 무대에 선다. 17세에 홀로 미국으로 건너간 이란계 유대인인 모이니안 CEO는 미국 최대 비상장 부동산 회사인 모이니안그룹을 세워 전국에 걸쳐 100억달러(약 13조원)가 넘는 부동산을 보유·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의 아시아·태평양 수장들도 참석한다. 운용자산 7580억달러(약 1152조원)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는 데이비드 루보프 아태 공동대표가 나선다. 그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전문가로 최근 AI로 주목받는 데이터센터에서부터 전력·교통 등 글로벌 인프라 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에서 아태 크레디트와 보험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는 브리지치 포시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모대출 시장이 은행을 대신해 기업 자금 조달의 한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포시 총괄은 아시아 크레디트 시장의 기회와 위험을 짚을 예정이다.

◆ GIC·KIC 글로벌 시장 진단

국부펀드와 연기금 같은 '큰손'들도 포럼에 모인다. 운용자산이 9360억달러(약 1280조원)에 이르는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을 이끄는 웡더루이 수석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 투자자의 자산 배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함께 연단에 오를 이경택 한국투자공사(KIC) 통합전략본부장은 국부펀드 운용 책임자의 시각에서 글로벌 시장의 변곡점을 진단한다.

기술 혁신과 시장 전망을 짚는 연사들도 가세한다. 딥테크 전문 사모펀드인 졸트캐피털을 이끄는 장 슈미트 대표 겸 매니징파트너는 AI, 반도체, 우주를 비롯한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유럽발 투자 흐름을 전한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센터장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의 시각에서 AI·로봇·청정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 테마의 투자 기회를 제시한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게오르크 켈 아라베스크그룹 회장은 량하오 난양공대 교수와 함께 ESG(환경·책임·투명경영)·전환금융이 정치적 역풍과 규제 변화 속에서 맞이한 분기점을 짚는다. 한때 '착한 투자'의 상징으로 각광받던 ESG가 미국발 반(反)ESG 흐름과 그린워싱 논란에 흔들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지속가능 투자가 구호를 넘어 실질적 자본 배분 기준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진단한다.

◆ AI가 바꾸는 성장·분배의 공식

자본의 흐름을 떠받치는 거시 담론도 전개된다. AI가 촉발할 성장과 불평등 이슈가 대표적이다. 우푸크 악치이트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성장·혁신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세계은행 세계개발보고서(WDR)의 리드 아카데믹을 맡아 2024년판 '중진국 함정', 2026년판 'AI와 발전' 연구를 이끌고 있다. AI가 생산성과 성장의 지형을 어떻게 다시 그리는지를 짚는다.

스티븐 덜로프 시카고대 해리스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부의 불평등·이동성 연구를 위한 스톤센터의 초대 디렉터로, 불평등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덜로프 교수는 AI 시대 성장의 과실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진단하고, 갈수록 심화하는 부의 쏠림 현상과 소득 불평등 완화 정책 방향을 조언할 계획이다.

격변하는 통상 질서에 대한 전망도 빼놓을 수 없다. 수전 슈와브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제15대 USTR 대표를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통상 협상의 산증인이다. 보호무역으로의 회귀와 공급망 재편이 가속하는 가운데 그가 내다보는 통상 질서의 향방은 글로벌 자본의 투자 지형과 직결된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의 투자 세션은 AI 시대 글로벌 자본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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