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투표 종료 40분 전 투표용지 부족 첫 보고받아

제주방송 김지훈 2026. 6. 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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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은 오후 4시 25분 관련 민원 접수… 위원장 보고는 55분 뒤
사무총장·사무차장도 오후 5시 20분 전후 첫 보고
선관위 기존 설명과 시차 확인… 국조 핵심 쟁점 부상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당시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종료를 40분 앞두고서야 관련 사실을 처음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상황실은 그보다 앞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민원을 접수했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지휘부의 첫 보고 시점은 약 1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습니다.

또 선관위가 그동안 설명해온 최초 인지 시점과도 차이가 확인되면서 당시 보고체계와 초기 대응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 노태악 첫 보고 시각은 오후 5시 20분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20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날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노태악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5시 20분쯤 중앙선관위 대변인으로부터 투표용지 부족 관련 구두 보고를 처음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실무 책임자인 허철훈 전 사무총장과 강동완 사무차장도 비슷한 시각 공보 라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는 본투표 종료까지 약 40분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선거 당일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진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선관위 최고위층에 언제 전달됐는지를 보여주는 공식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상황실 민원 접수 후 55분 뒤 첫 보고

같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은 이보다 앞선 오후 4시 25분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관련 항의 전화를 접수했습니다.

상황실이 관련 민원을 접수한 시점과 노 전 위원장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 사이에는 약 55분의 간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상황실은 민원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해당 내용이 어떤 경로를 거쳐 보고됐는지, 보고 과정에서 어떤 판단이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선관위 설명과 엇갈린 기록

이번 자료는 선관위가 앞서 밝혀온 설명과도 차이를 보입니다.

중앙선관위는 그동안 투표용지 부족 사실을 선거 당일 오후 5시 8분쯤 최초 인지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언론 보도를 확인한 뒤 서울시선관위에 연락해 상황을 파악했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는 선거상황실이 오후 4시25분 관련 민원을 접수한 기록이 포함됐습니다.

선관위가 제시해온 최초 인지 시점과 선거상황실 접수 시점 사이에는 40분 넘는 간격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설명한 ‘최초 인지’ 기준이 무엇인지, 상황실 접수 사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공유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국정조사서 규명될 보고체계

자료 공개 이후 논란의 초점도 투표용지 부족 자체에서 선관위 내부 대응 과정으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현장의 문제 제기가 중앙선관위 내부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전달됐는지, 지휘 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초기 대응 과정에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가 향후 국정조사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현장의 혼란이 중앙선관위로 제때 보고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선관위가 사안을 인지하고도 고위직에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지 못한 것은 이번 사태가 인재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선관위 보고체계 전반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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