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다음 시즌 PL 우승 못한다!" 구단 레전드 캐러거의 솔직한 예측...하지만 "우리는 리버풀, 우승 경쟁은 펼칠 것"

[포포투=김호진]
제이미 캐러거가 다음 시즌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 뒤 기대와 우려 속에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은 부임 첫 시즌 곧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끌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2025-26시즌에는 상황이 달랐다. 리버풀은 리그 5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국내 컵대회에서도 모두 조기 탈락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결과만이 아니었다. 클롭 시절 팀의 상징이었던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이른바 '헤비 메탈 축구'는 사라졌고, 답답한 경기 운영이 이어지면서 안필드 홈 팬들마저 슬롯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결국 리버풀은 시즌 종료 후 슬롯 감독 경질을 결정했고 후임으로 안도니 이라올라를 선임했다.
이런 상황 속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1일(한국시간) 캐러거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 시절 보여준 축구를 높이 평가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온 이후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다. 본머스 경기를 보면 누구나 흥분할 수밖에 없다. 내가 스카이 스포츠 중계를 맡았는데 본머스 경기라면 '좋아, 기대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게 공을 전진시키는 스타일이다. 수요일 크로아티아전에서 잉글랜드가 보여준 모습과 비슷하다. 어쩌면 위르겐 클롭 시절 리버풀을 떠올리게 하는 축구이며, 아르네 슬롯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고 평가했다.

또한 캐러거는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슬롯은 많은 비판을 받았고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리버풀에 PL 우승을 안겨준 감독이다. 나는 절대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며, 큰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캐러거는 현대 축구에서 감독에게 긴 시간을 주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에는 새 감독이 오면 4~5년 프로젝트를 통해 우승을 노리는 시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슬롯이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클롭의 팀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 경쟁을 해야 했고, 실제로 우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 나는 리버풀이 다음 시즌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리버풀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할 것이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hojink6668@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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