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노무현재단에 100만원 후원...'문조털래유' 통칭에 불쾌감 표출
"노무현재단 떠나 산다" 당부 뒤 후원 나선 조국
딸 조민 출마설엔 "황당무계한 허위사실" 반박
"'문조털래유' 멸칭 사용하며 진영 내부 갈라치기" 비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노무현재단에 100만원을 후원했다.
조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재단에 일시 후원을 했다"며 100만원 후원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노무현재단은 2009년 7월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안장식에서 문재인·한명숙·유시민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설립 계획을 발표한 뒤 출범했다"며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를 거쳐 문재인, 이병완, 이해찬, 유시민, 정세균, 차성수 등이 차례로 이사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후원은 유시민 작가가 지난 15일 노무현재단 상임이사직에서 물러난 직후 이뤄졌다.
유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재단이 설립 취지와 달리 유 전 이사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자신을 정면 비판하자 상임이사직을 내려놓았다.
곽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영상 전체의 68%에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시간으로 따지면 전체의 76%가 유 전 이사장과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재단이 실질적으로 누구를 홍보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채널에 올라온 영상 2000여개 가운데 노 전 대통령 관련 콘텐츠는 일반 영상 220개와 쇼츠 140개를 합쳐 360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과점이 과자와 빵을 팔지 않고 빵 회사 사장 이야기만 하면 빵 회사 사장 홍보 업체"라며 "재단이 본연의 역할 대신 퇴임한 이사장을 홍보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후원회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저는 당분간 노무현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며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의 이번 후원이 유 작가의 당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 작가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 당시 "민주당 김용남 후보보다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좀 낫지 않을까 싶다"며 하는 등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딸 조민씨의 출마 가능성을 제기한 한 유튜브 채널의 캡처 화면을 인용하며 "황당무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또한 조국혁신당 어디에서도 제 딸의 국회의원 출마를 고려하거나 검토한 적이 없다"며 시중에 떠도는 출마설을 부인했다.
조 전 대표는 또 특정 조어를 언급하며 진영 내부를 향한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문조털래유'라는 멸칭을 사용한 진영 내부 갈라치기 공격에 이어 황당무계한 허위사실까지 퍼뜨리며 제 딸과 조국혁신당을 비방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가 정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문조털래유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유튜버 김어준씨·정청래 민주당 대표·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름을 조합한 말이다.
해당 표현은 여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과 이른바 '뉴이재명'(더불어민주당 신주류) 세력에서 멸칭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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