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버지 사망” 오보…아르헨 발칵, 방송사 전원 해고

아르헨티나에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오보가 생방송을 통해 퍼지면서 현지가 큰 혼란에 휩싸였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방송사는 제작진 전원을 해고하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방송사 루수TV는 최근 메시 부친 사망설을 검증 없이 내보낸 책임을 물어 프로그램 관계자 전원을 해고했다.
논란은 방송인 겸 배우 플로렌시아 페냐가 진행하던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페냐는 제작진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토대로 “메시의 아버지가 조금 전 세상을 떠났다”고 속보 형식으로 전했다. 그는 해당 사건이 월드컵 기간 중 발생했다고도 언급했다.
방송 직후 해당 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사실 여부를 둘러싼 추측이 이어졌고, 대표팀 핵심 선수인 메시의 향후 월드컵 출전 여부까지 거론됐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 중인 메시는 지난 17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때문에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메시 가족 측이 곧바로 사망설을 부인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가족 측은 “부친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근거 없는 추측을 자제해 달라”며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결국 방송 내용은 명백한 오보로 확인됐다. 루수TV는 “민감한 정보를 충분한 검증 없이 방송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프로듀서를 포함한 프로그램 관계자 전원을 해고하고 진행자 페냐도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 가족에게 공개 사과하며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사건은 월드컵 열기 속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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