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삼전닉스와 非삼전닉스…'9천피' 불편한 이면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6월 셋째주 시황
9000선 마저 뚫은 코스피지수
미국-이란 종전 가능성에 ‘들썩’
최고가 경신 행진 중인 삼전닉스
1500원대에 머문 원·달러 환율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 6개월. 올해 초 4300선이던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9063.84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1983년 1월 4일 코스피지수를 발표한 이후 40년 넘게 4000선을 밑돌던 코스피지수가 단 1년 만에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변했다.
# 코스피지수를 견인한 건 역시나 삼전닉스였다. 실적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자 시장에선 코스피 1만과 1만2000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걱정거리는 있다. 갈수록 심화하는 양극화다. 반도체주와 비非반도체주로 갈린 국내 증시의 오름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6월 셋째주 주간 증시해설서다.
![[사진|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thescoop1/20260620095937840xzry.jpg)
10일 7730.82였던 코스피지수는 단 6거래일 만에 9000선을 넘어섰다. 상승률은 무려 17.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6324조6860억원에서 7413조2472억원으로 1088조5612억원 증가했다.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투자자가 환호하고 있지만 걱정거리도 있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변동성이다.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변동성은 극심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에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흐름을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날 코스피지수는 9288.89로 장을 열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5% 상승했다. 오름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9385.59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930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9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나쁜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40분께 8831.72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9052.42(전일 대비 -0.13%)로 거래를 마쳤지만, '변동성 리스크'가 상당하단 우려를 남겼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의 최저치와 최고치의 차이는 6.2%포인트에 달했다.
양극화도 여전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000선을 간신히 지켜내던 코스닥지수는 19일 3.43% 하락한 996.59로 거래를 마쳤다. 12일 1029.05를 기록한 지 6거래일 만에 1000선을 내줬다. 펄펄 끓고 있는 코스피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사진|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thescoop1/20260620095939410pxhc.jpg)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9000선을 돌파한 18일에도 순매수에 나서며 '9천피'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외국인 투자자는 6월 셋째주 코스피 시장에서 2조558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순매수세에서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71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맞섰던 개인투자자는 6월 셋째주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93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기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았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극심한 변동성으로 출렁인 19일엔 1조65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 막판 88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를 끌어 올린 게 개인투자자였다는 얘기다.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추가 상승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다는 건데, 시장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시장에선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만선을 넘어 1만2000선까지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기존 8800에서 1만1500으로 높였다. 해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기존 9000이었던 목표치를 1만2000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실적 성장세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 주요 종목 =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듯 '삼전닉스'의 주가는 한주 내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9일 270만원대(276만4000원)를 돌파했다. 특히 17일 252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6월 24일 SK하이닉스 주가가 27만8500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0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이 때문인지 '300만닉스'가 머지않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19일 장중 289만1000원까지 치솟는 등 탄탄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환율 =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500원대에 머물러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27.1원)보다 0.1원 내린 152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5월 15일(1500.8원·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후 24거래일째 1500원대에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이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부터 1998년 3월까지 기록한 49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 채권 = 언급했듯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3.75%로 동결했다. 주목할 건 방향성이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국은행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르면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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